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부유층 공략…자산승계부터 차세대 교육까지 서비스 확장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금융 영역에서 호텔·미식·웰니스 등 비금융 분야로 확대한다. 자산 증식과 상속·증여를 넘어 가족 구성원 전체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관리하는 종합 패밀리오피스 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을 운영하는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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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이은정 하나은행 본부장(우)과 김병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의 ‘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금융 서비스 확대가 핵심이다.
양사는 ▲프라이빗 세미나 개최 ▲콘텐츠 공동 기획 ▲VIP 네트워크 활성화 ▲가족 맞춤형 제휴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반얀트리 서울의 프라이빗 다이닝과 웰니스 시설을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전문 서비스와 결합해 기존 개인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휴는 국내 금융권에서 초고액자산가를 둘러싼 자산관리 경쟁이 가문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고액자산가의 주요 관심사가 투자 수익률과 절세였다면 최근에는 가업승계와 자산 이전, 자녀 교육, 가족법인 운영 등 세대를 아우르는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무게중심을 개인 자산관리에서 가족 전체의 자산과 미래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옮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녀 세대와 젊은 자산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프리미엄 금융교육 과정인 패밀리오피스 리더스를 운영하며 상속·증여와 절세 전략, 글로벌 투자, 비상장기업 투자, 가상자산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했다.
이번 반얀트리 서울과의 협약 역시 이러한 서비스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금융 전문가 중심의 자산관리 프로그램에 호텔과 문화·예술·웰니스 인프라를 접목해 고객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2022년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가업승계와 상속·증여, 세무·법률, 부동산, 신탁 등으로 전문 자문 영역을 넓혀왔다.
2024년 말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하나더넥스트 패밀리오피스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금융 상담과 문화·예술 경험을 결합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해 4월 말 기준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가 관리하는 가문은 114곳에 달했으며 관리자산 규모는 2024년 2조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은행과 증권 등 그룹 계열사의 전문성을 연계해 자산운용부터 가업승계, 상속·증여에 이르는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무·법률·부동산·투자 등 분야별 전문가 약 60명이 참여하는 자문 체계도 갖췄다.
금융권에서는 초고액자산가의 금융 수요가 복잡해지면서 투자상품 경쟁을 넘어 가문 전체와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간 자산 이전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서비스가 금융사의 초고액자산가 고객 확보와 장기 거래 관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패밀리오피스는 포트폴리오 컨설팅 등 전통적 금융 서비스를 넘어 손님과 그 가족의 삶 전체를 이해하고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종합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반얀트리 서울과 함께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손님 경험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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