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레시게르셉트' 반복 투여도 안전…글로벌 알레르기 시장 정조준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17:08:52
임상 1b상서 중대한 이상반응無…안전성·내약성 입증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차세대 블록버스터 기대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유한양행이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YH35324)’의 반복 투여 임상에서 안전성과 지속적인 효능 가능성을 확인하며 글로벌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혈중 유리 IgE 억제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후속 글로벌 임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레시게르셉트는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를 중화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장기 지속형 항-IgE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이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해 공동 개발 중이며,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 1b상은 아토피 소인을 가진 건강인과 알레르기 질환자, 중등증 및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등 총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레시게르셉트는 반복 투여에도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이상반응에 따른 중도 탈락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투여 용량이 증가할수록 혈중 유리 IgE 감소 폭이 커졌고, 억제 효과 역시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IgE 수치가 높은 환자가 포함된 코호트에서는 혈중 유리 IgE25ng/mL 미만으로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이 레시게르셉트 투여군에서 15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과 기존 치료제인 오말리주맙 투여군은 모두 0일에 그쳤다.

 

이는 고농도 IgE 환자에서도 레시게르셉트가 강력하고 지속적인 약효를 나타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것이 유한양행 측의 평가다.

 

이번 결과는 앞서 발표된 임상 1a상과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적 개념증명(PoC) 임상 1b상에서 확인된 안전성 및 약력학 결과와도 일관성을 보였다.

 

지난해 발표된 임상 1b상은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완전한 증상 소실과 양호한 조절 상태를 보인 환자 비율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또 오말리주맙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반응이 없던 환자 모두에서 증상이 개선됐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임상을 통해 레시게르셉트가 반복 투여 환경에서도 양호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치료제보다 더 신속하고 지속적인 혈중 유리 IgE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을 비롯한 후속 임상을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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