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한계 넘는다"…GC녹십자·앱클론, 차세대 항암제 개발 동맹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18:08:43
인비보 CAR-T 공동 연구 착수…'당일 투여' 치료제 도전
글로벌 제약업계 주목하는 차세대 모달리티 선점 경쟁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세포를 꺼내 조작한 뒤 다시 투여하는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C녹십자와 앱클론이 환자의 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하지 않고 체내에서 직접 CAR-T 세포를 생성하는 '인비보(in vivo) CAR-T' 개발에 나서면서 차세대 세포치료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GC녹십자는 앱클론과 인비보 CAR-T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GC녹십자와 앱클론이 인비보 CAR-T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사진=GC녹십자]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GC녹십자의 mRNA-LNP 기반 세포 특이적 전달 기술과 GMP 생산 역량, 앱클론의 CAR-T 플랫폼과 T세포 특이적 항체 기술을 결합해 인비보 CAR-T 공동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혈액암을 비롯한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비임상·임상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상용화된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자를 삽입하고 증식시켜 다시 체내에 투여하는 '엑스비보(ex vivo)' 방식이다. 일부 혈액암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를 입증했지만 환자 맞춤형 생산이 필요해 제조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양사가 개발하는 인비보 CAR-T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mRNA를 활용해 CAR 유전정보를 체내 T세포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환자 몸 안에서 CAR-T 세포가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세포 채취와 제조 공정이 필요 없어 백신처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환자에게 당일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세포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 역시 인비보 CAR-T를 차세대 핵심 모달리티로 주목하고 있다. 기존 CAR-T의 제조 복잡성과 높은 비용, 제한적인 환자 접근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으면서 관련 지식재산권(IP)과 mRNA-LNP 플랫폼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GC녹십자의 mRNA 플랫폼 활용 범위를 백신에서 항암 세포치료제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앱클론 역시 항체 및 CAR-T 플랫폼을 차세대 치료제로 연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회사가 구축해 온 mRNA-LNP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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