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서 쿠팡 만나 매출 100억 원대 중소기업으로…전통 수산시장 상인 ‘디지털 전환’ 빨라진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6 21:26:5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전통 수산시장 상인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쿠팡을 통한 온라인 판로 확대에 힘입어 연 매출 100억 원대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국 주요 수산시장에서 입점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부산 자갈치시장, 여수 수산시장, 제주·노량진·진도 등 주요 거점에서 멸치·갈치·꽃게·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소상공인 가게들의 로켓프레시 입점 업체 수는 10곳으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는 기존 대면 판매와 도매 유통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직거래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 박동은 해맑은푸드 대표가 판매 상품을 들고 있다. [사진=쿠팡]

 

업계에서는 복잡한 유통 단계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직거래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산지→도매→중도매→소매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마진을 개선하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 감천항의 명보씨푸드는 새벽배송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의 30% 이상을 전담 인력으로 배치하며 매출이 수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굿모닝씨푸드는 쿠팡 입점 이후 상품 판매량이 초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나며 추가 고용을 검토 중이다. 이들 소상공인 거래액이 쿠팡 수산물 새벽배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 수준까지 확대됐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사례도 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출발한 해맑은푸드는 쿠팡 입점 이후 10년 만에 매출이 약 400배 성장해 160억 원을 넘어섰다. 상품 개발과 온라인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기업형 사업자로 도약했다.

 

중부시장에서 시작한 주식회사 주일 역시 소포장 및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입점 초기 월 2000만 원 수준이던 매출은 현재 월 9~10억 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생산시설 확충과 인력 증가로 사업 기반을 넓혔다.

 

쿠팡의 산지 직송 매입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4년 약 1500톤에서 지난해 1870톤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남해·제주·신안·완도·영광 등 신규 산지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자체 및 전통시장과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라남도 상인연합회와 공동 기획전을 진행하고, 마산시장 등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를 중심으로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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