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0조원 수주 모멘텀에 실적 고성장 '청신호'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09:04:10
폴란드 전차 사업·해외 신규 발주 확대…2027년 영업이익 1조8천억 전망
증권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 속 구조적 성장 본격화”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수익성 개선과 20조원 규모 해외 수주 기대를 등에 업고 ‘실적 점프업 구간’에 진입했다. 증권가는 최근 주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 속에서 구조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현대로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4,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늘고,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265억원)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 현대로템.

 


SK증권은 “폴란드 K2 전차 사업이 높은 평균판매단가(ASP)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동시에 반영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EC2 신사업 역시 초기 단계부터 품질 비용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 외 부문에서도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철도·친환경 사업에서 프로젝트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했으며, 중동·남미 지역에서 철도 차량 및 인프라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의 수주 파이프라인은 해외 방산 시장 확대로 더욱 두터워졌다. 회사는 페루(약 2조8천억원), 이라크(약 9조원), 루마니아(약 11조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20조원 이상 해외 수출 잠재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폴란드 추가 물량뿐 아니라 중동·유럽 지역 신규 사업 발주 가능성도 높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지상 무기체계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된 ‘납품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해석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부 계약분만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연내 추가 납품이 예정돼 있어 올해 매출 인식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중장기 실적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SK증권은 현대로템이 2026년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을 달성하고, 2027년에는 매출 8조5천억원과 영업이익 1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한동안 방산 관련주 전반이 ‘전차 무용론’ 등 논란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증권가는 현대로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방공무기 중심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한 지상 무기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로템은 납품 안정성과 신규 수주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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