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투자 계약 체결'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3 10:15:53
7월 중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신청… 승인 후 연내 회사 설립 절차 완료 목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은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왼쪽),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가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계약 체결식은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 권용현 CSO(전무),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안규진 사업부문총괄부사장, 이창민 재무부문총괄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7월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내연기관이 전동화·디지털화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시장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춘추전국시대'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여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수년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과 산업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16만4000대가 신규 등록되며 그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수는 약 39만대를 기록, 2030년 말까지 총 4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주요 대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충전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흡한 충전기 운영·사후관리와 파편화된 충전 인프라로 인한 기존 충전소들의 효율성 문제도 이용자들의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하여 정부의 2050 탄소중립(net-zero) 달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목표로 인적 및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하며 양사의 역량을 합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국가기간산업인 통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과 연계한 편의 서비스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향후 V2G·V2X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2G (Vehicle to Grid)는 전기차배터리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차 중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개념을 말하며, V2X (Vehicle to Everything)은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차량 사물 통신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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