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월세는 치솟고 전세·매매가는 하락세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7 10:51:05
전국 오피스텔 월세 9개월 연속 상승…공급 감소·전세사기 여파
고금리에 투자심리 위축되며 매매가는 20개월째 하락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오피스텔 공급이 줄어든 데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월세가 치솟고 있다. 반면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등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매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달에 비해 0.08% 오르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작년 11월 0.04%에서 12월 0.05%, 올해 1월 0.07% 등으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0%로 1월(0.09%)의 두배를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강남 3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0.20%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동북권이 0.16%, 도심권은 0.10%, 서북권은 0.10%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서울의 경우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월세와 달리 전셋값과 매매가는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5% 내리면서 2022년 8월 이후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05%)과 지방(-0.16%)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다만 경기(0.02%) 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매매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15%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실수요보다는 투자 수요가 대부분인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2년 넘게 침체된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년간 57.6% 줄면서 지난해에는 2만6696건에 그쳤다. 오피스텔 매매와 함께 공급도 쪼그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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