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유럽 투자자 기반 확대"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11:27:01
최초로 유로화 채권 및 듀얼 커런시 동시 발행으로 약 1.6조원 조달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네이버는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 발행되는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이버 분당사옥. [사진=네이버] 

이는 네이버 최초의 유로화 채권 발행인 동시에, 2021년 이후 약 5년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다.

 

이번 발행은 달러화 채권과 유로화 채권, 총 2개로 구성됐다. 달러화 채권은 5년 만기 5억 달러로, 유로화 채권은 7년 만기 5억 유로로 발행됐다.

 

이는 약 11억 달러(약 1조 6212억원, 4/14 매매기준율 기준 1달러: 1,489.80원) 규모로, 국내 민간기업의 달러화 및 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 사례는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유로화 7년물 발행 사례로, 왈라팝 인수 등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의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발행은 한국 기업들의 유로화 자금 조달 저변을 중장기물까지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정학적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네이버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입증했다. 그린 특화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시중은행, 연기금 등 총 437개의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최종 발행 규모의 9.3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높은 수요에 따라, 발행금리는 달러화 5년물의 경우 T+60bps인 4.375%, 유로화 7년물의 경우 MS+93bps인 3.750%로 확정됐다. 주관사에 따르면, 통상 신규 발행 시 요구되는 신규발행프리미엄이 이번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이른바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그 결과, 달러화 채권의 경우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5년물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향후 유로화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 앞서 2026년 4월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Sustainable Finance Framework)를 새롭게 수립·발표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로부터 해당 프레임워크에 대한 외부 검토 의견(Second Party Opinion)을 받았다. 이번 채권 발행은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3(안정적),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며, 우수한 신용도와 함께 안정적 자금조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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