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갤럭시 S24 판매량은 '블랙홀'?...1분기 영업익 대폭 감소 전망 왜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1-29 13:50:04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전략고객 애플 아이폰 납품 확대, 광학솔루션 매출↓
업계 "아이폰 16, 갤 S24 시리즈 못넘어" LG이노텍, 애플 '몰빵' 지적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LG이노텍이 애플에 납품하는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물량 비중이 내년에 커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가 팔리수록 LG이노텍에 손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납품 비중이 애플에 몰려 있는 관계로 아이폰의 수요 부진은 LG이노텍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에서 폴디드줌 적용 모델을 2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물량 비중도 지난해 대비 60~70%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액추에이터가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시켜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자화전자 등과 함께 볼 가이드 방식 애추에이터를 개발해 사용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의 역대급 판매호조를 전망하며,이는 LG이노텍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역설을 내놓았다.

KB증권은 최근 LG이노텍의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 1월 공개한 경쟁사(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폰(갤럭시 S24시리즈) 판매 호조로 북미 고객사(애플)의 점유율 하락이 상반기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BNK투자증권도 LG이노텍의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하면서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안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103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주력사업인 광학솔루션 매출은 지난 4분기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4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IT수요 약세로 비수기 이상의 실적 부진이 아쉽다”며 “오는 2분기부터 FC-BGA 신공장을 가동함과 지난해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설비투자 결과로 LG이노텍의 감가상각비는 지난해 1조500억원에서 올해 1조3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력 제품인 북미 고객향 카메라모듈의 경우 올해는 폴디드줌이 2개 모델에 적용되고, 48M 화소가 다른 기능의 카메라에도 더 확대 적용되는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며 “고가폰 수요가 회복돼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거나, 새로운 카메라 기능에 대한 고객의 투자 의지가 보여야 LG이노텍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올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 16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블럼버그 통신의 마크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프로 모델의 화면 크기를 6.27인치, 6.86인치로 늘리고 더 얇은 베젤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혀 애플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진 상황이다. IT·전자업계도 갤 S24는 차별화 요소 없는 아이폰16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6은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 애플이 올해 10월 아이패드 미니7와 보급형 아이패드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어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모델수의 증가’에 따른 LG이노텍의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전략 고객(애플)의 하반기 신모델 출시와 프리미엄 모델 수 확대에 따른 ASP 상승 등을 고려하면 성수기 효과에 의한 하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은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같은 증권가와 업계 전망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삼성전자 갤 S24 시리즈에 LG이노텍의 폴디드줌 액추에이터가 납품되는지에 대한 질의에도 “확인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삼성전자도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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