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아프리카 우간다서 희망 나눔 의료봉사 펼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9 14:42:3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이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해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따뜻한 의술과 희망을 전했다.


의사 7명, 간호사 18명, 의공팀 1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1월 13일부터 21일까지 현지 주민 1,450명을 진료하고, 종양절제·탈장교정·피부재건 등 총 72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서울아산병원, 아프리카 우간다서 희망 나눔 의료봉사 펼쳐

봉사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우간다 내에서도 의료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쿠미(Kumi)와 부두다(Bududa)를 방문했다. 두 지역 모두 수도와 전기가 자주 끊기는 등 기반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의료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곳이다.

지역 내 가장 큰 병원도 손소독제와 멸균가운을 비롯한 필수적인 의료 물품이 미비했고 수술 기구는 없거나 고장난 채 방치되어 있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도 있었으며, 환자와 보호자는 병동에서 직접 식사와 빨래를 해결하는 등 열악한 상황이었다.

봉사단은 쿠미 대학병원과 부두다 공립병원에 임시 치료시설을 마련하고 총 1,45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내시경 68건 ▲복부 및 골반 초음파 55건 ▲혈액검사 60건도 진행했으며, 한국에서 가져간 진통제와 소염제 등 필수의약품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는 유방외과, 중환자·외상외과, 소아외과, 성형외과 등 외과 의사들이 많이 참여해 현지 병원에서 진행되기 어려운 다양한 수술을 집도했다. 의료진은 유방양성종양절제술, 탈장교정술, 피부구축재건술, 담낭절제술, 갑상선절제술, 고환절제술 등 총 72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 대부분은 약 복용이나 간단한 수술만으로 나을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지의 열악한 의료시스템 때문에 치료를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단순 골절상이지만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영구적 장애를 안게 되거나, 팔에 화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지 못해 그대로 굳은 채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은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분주하게 움직였고, 환자들은 의료진에게 “아싼테! 아싼테!(Asante,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이야기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간다 의료진은 진료와 수술을 참관하며 선진 외과술기와 감염관리 등을 배우기도 했다.

우간다 의료봉사단 팀장을 맡은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기본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한 외과적 수술도 여러 건 진행해 의료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이름으로 따뜻한 의술과 사랑을 전하는 동시에 의료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새로운 동기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손서영 서울아산병원 암병원간호1팀 간호사는 “봉사가 끝난 뒤에도 우간다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 현지 병원에 매달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간호가 무엇인지 돌이켜보며 초심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재단의 설립 이념 아래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주민들을 치료해 왔고, 2009년부터는 봉사 지역을 해외로 확장해 그동안 총 15개국에서 54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에 다녀온 뒤에는 현지에서 수술할 수 없는 중증 환자를 서울아산병원으로 초청해 무료로 치료하는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의료봉사 중 만난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심장수술을,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 중 만난 안면화상 환자에게 코 재건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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