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개발 나서는 카드사, 고객확보 경쟁 치열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1 15:40:32
편의점·백화점·상호금융·이커머스 등 다양한 업계 협력
제휴사 고객 확보에 도움...마케팅 협업 시너지 기대감
고객유치에 비용절감까지...고객 데이터 확보에도 도움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카드사들이 상호금융사를 비롯해 가전기업, 유통기업 등과 손잡고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휴사 고객을 흡수할 수 있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 데이터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최근 카드사들이 여러 분야의 제휴사들과 PLCC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 위줄 신한카드, 현대카드, 왼쪽 아래줄 하나카드, KB국민카드]

 

PLCC는 카드사가 특정 브랜드와 협력해 발행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말한다. 제휴사 중심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례로 KB국민카드가 쿠팡과 협업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쿠팡 와우 카드'가 있다. 전월 실적 조건이 없다는 장점과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결제액 최대 4% 적립 혜택을 앞세웠다.

 

최근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GS리테일 2기 PLCC'를 출시하고 빅데이터 및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31일 코웨이와 PLCC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PLCC를 통해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독점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범용 혜택보다는 제휴 브랜드에서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도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는 업계 내에서도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와 연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와 관련한 PLCC 사업에서는 현대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국내에 최초로 PLCC 상품을 도입한 후 IT(정보기술)·정유·패션·뷰티 등 각 업권과 협업해 카드를 출시하고 데이터 동맹도 맺어 'PLCC 데이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제휴한 올리브영까지 19개 파트너사와 'PLCC 파트너사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파트너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2000여건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 사례를 쌓았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제네시스, SSG.COM이 삼각 협업해 '3 Body-A 현대카드'라는 새로운 형식의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새마을금고와 함께 'MG+신용카드 Primo(프리모) 하나카드'를 내놨다. 롯데카드는 이커머스 오케이몰과 '오케이몰x디지로카' PLCC를 개발했고 삼성카드도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 신백리워드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PLCC는 제휴사와 함께 마케팅을 펼치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기 때문에 카드사는 마케팅 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정 PLCC 상품은 금융권이 주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게 해 고객 유치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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