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가슴 통증, 스테로이드 효과 없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0 15:58:5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 중 상당수가 치료 중 가슴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폐암,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에 생긴 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서 쉽게 관찰된다. 가슴통증이 생기면 환자 뿐만 아니라 담당 의료진도 당황하게 된다. 가슴통증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 중 생기는 가슴 통증의 대부분은 식도염에서 기인하는데, 이는 강한 방사선에 식도벽에 손상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식도는 위에서 아래로 흉부를 관통하면서 깊숙한 곳에 있다보니 흉부에 있는 암을 치료하다보면 방사선에 식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방사선 식도염은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후 2~3주 정도가 지나면 발생하기 시작한다. 가슴 답답함, 화끈거림, 조이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시작해서 심한 가슴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나 흉부 통증 때문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해 불필요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공문규 교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지만, 방사선 식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2~3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제산제나 위산억제제 등을 투여하고 경우에 따라서 진통제를 처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스테로이드 투여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투여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암이 식도와 매우 근접해 식도벽 손상이 굉장히 심하게 발생한 경우, 10명 중 2~3명꼴로 식도가 좁아지는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식도벽 손상이 아물 때 흉터가 두껍게 생기는 켈로이드 체질의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식도 부위를 넓히는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가슴 통증이 생겨도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며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식도염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이니, 불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지 말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올가홀푸드, 영양 강화한 프리미엄 견과 간식으로 시장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식 시장에서도 영양과 원재료를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이러한 소비 흐름을 반영해 견과류에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한 프리미엄 건강 간식 'ORGA 저온로스팅 고단백&고식이섬유 한봉견과'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신제품은 호두와 아몬드, 캐슈넛,

2

여기어때, 대만관광청과 여행 할인 프로모션…숙소·항공·투어 혜택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대만관광청과 협력해 대만 여행 상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다음달 6일까지 대만 전 지역 숙소를 대상으로 쿠폰팩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자체 발급하는 해외 숙소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 지역은 타이난, 남부 해안, 난터우, 가오슝 등이다. 역사와 미식 관광을 중심

3

롯데면세점, 샤넬과 협업 확대…인천공항 프리미엄 매장 경쟁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인천국제공항점의 프리미엄 쇼핑 콘텐츠를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샤넬 홀리데이 메가 포디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디움은 스위스 생모리츠의 설경과 산속 오두막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다. 황금빛 설원을 중심으로 겨울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