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집인데 평가 달랐다”...당근부동산, 세대별 ‘살아본 후기’ 분석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16:48:09
20~30대 ‘주차·채광·소음’…40대 ‘교육’ 키워드 상위권
50·60대 ‘교통’ 1위…공기·공원 등 자연 친화적 환경 중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같은 주택을 두고도 세대별로 주거지 평가 기준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의 부동산 서비스 ‘당근부동산’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이용자들이 직접 남긴 ‘살아본 후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대와 30대는 주차, 채광, 소음을 공통적으로 주요 고려 요소로 꼽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생활 인프라 선호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대는 ‘편의점’을, 가족 단위 소비가 많은 30대는 ‘마트’를 각각 주요 요소로 언급하며 가구 형태에 따른 선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사진=당근부동산]

 

청년층에서만 두드러지는 특징도 확인됐다. 20대의 경우 ‘벌레’ 관련 언급 비중이 60대 이상 대비 약 11배에 달해 주거 내부 위생 상태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층간소음’을 가장 많이 언급했는데, 이는 독립이나 내 집 마련 과정에서 실제 거주 환경의 질을 보다 면밀히 따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40대에 들어서면서 주거 가치 판단 기준은 자녀 중심으로 이동했다. 주차와 교통에 이어 ‘아이들’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으며, 학교 및 초등학교 등 교육 인프라 관련 요소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개인 편의보다 자녀의 교육 환경과 양육 여건이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50대와 60대 이상 시니어 세대는 교통 편의성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특성이 반영되면서, 다른 세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주차를 제치고 교통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주거 조건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공기와 공원 등 자연 친화적 요소가 전 세대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포함됐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공기’가 주차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운동 및 병원 관련 키워드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나타나, 건강 인프라 접근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분석은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 3월 31일까지 축적된 ‘살아본 후기’ 22만 건을 기반으로 세대별 주요 언급 키워드를 집계해 진행됐다. ‘살아본 후기’는 실제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이사를 앞둔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당근부동산 관계자는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좋은 집’의 기준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다양한 거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매물 선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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