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2분기 성장률 1.1% 7분기만에 최고 '정부소비+기저효과'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7-25 12:25:15
민간 성장기여도 -0.2%p, 정부는 1.3%p
"1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작용"…3·4분기 0.8∼0.9% 돼야 연간 2.2%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대부분의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인 경제성장률 1.1%는 2017년 3분기(1.5%) 이후 7분기 만에 최고치다. 올해 1분기는 -0.4%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반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한 데는 민간 및 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1분기에 -0.4%의 역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국내 경제의 생산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로서, 기준 연도(현재 2015년)의 물가로 GDP를 계산함으로써 물가변동 요인을 제거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국내총생산(GDP)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을 시장가격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물가변동으로 인한 요인을 통제하지 않을 경우 연도간 비교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을 보강하기 위한 지표다. 당해 연도 물가로 계산한 GDP는 명목 GDP라고 한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1분기 0.1%포인트(p)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돌아선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민간 소비의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커졌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민간의 전체 성장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라며 "정부는 투자를 중심으로 큰 폭 플러스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그래픽= 한국은행]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그래픽= 한국은행]


중앙정부가 1분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했지만,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교부금이 사용된 건 2분기여서 두 기간 사이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대조를 보였다고 한은은 전했다.


실질 GDP 중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정부소비는 2.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1.4%, 설비투자는 2.4% 늘었다. 또 수출은 2.3%, 수입은 3.0%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이 줄었으나 토목 건설이 증가했고, 설비는 운송장비 위주로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수입은 기계류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2.0%와 7.3% 증가했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3.5%와 -7.8%가 줄었다. 수출과 수입은 1.5%와 0.1% 늘었다.


결국 2분기 교역·투자 지표들이 1분기와 비교하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저효과를 걷어내면 이를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양수 국장은 "남은 3·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0.9%씩 성장하면 연간 2.2%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박 국장은 "하반기 경기 흐름이 중요한데, 주의할 점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의 향방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라며 "3·4분기에 민간 부문이 개선돼 경기 회복의 탄력성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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