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첫 분만 성공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08:30:1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몇 년 전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된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에서 또 하나의 오둥이가 탄생했다. 다섯 쌍둥이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은 9월 20일 30대 산모의 다섯 신생아 다태아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  

 

▲ 서울성모병원,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첫 분만 성공

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 받고 치료를 시작하였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치료하여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되었다. 대학생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막 신혼이 된 30대 부부는 다행히 빨리 찾아온 아가에게 태명을 ‘팡팡이’로 지어주었다.

하지만 쌍둥이로 확인되었다. 그것도 둘이나 세쌍둥이가 아닌 다섯 쌍둥이라는 얘기에 첫 손주를 기다렸던 양가 어른들도 오둥이라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지만,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태명도 다섯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 빗대어 ‘팡팡레이저’가 되었다.

체구가 작은 산모는 졸지에 출산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다.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이 진단되어 출산을 더 미룰 수 없게 되어, 27주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다.

병원 측은 개원 후 처음 있는 오둥이 분만을 위해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허재원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세연 교수,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 다학제 의료진이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웠다.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각 태아의 위치와 상태를 고려하고, 태아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실 밖에서는 곧 세상에 나올 아가들을 차례차례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었다.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적혀 있는 신생아 발찌, 신생아 기록지, 인큐베이터 모두 각각 5개씩 준비가 되었다. 신생아 한 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총 3명의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뤘다. 같은 시간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팀은 분만실 바로 옆 위치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11시 37분 첫 번째 남자아이가 나오고 곧 울음 소리가 수술실에 퍼졌다. 순차적으로 수술이 이어지고 다섯 번째 아가까지 수술실 내 처치를 마치자마자 안전하게 집중치료실로 이동을 마쳤다.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이었다.

오둥이 아빠 김 모씨는 “다태아 분만 명의로 알려진 이대목동병원 전종관 교수에게 진료를 보며 다섯 생명 모두를 지키기로 결심했지만, 지인들에게도 다섯쌍둥이를 최근에서야 알릴 정도로 계속 긴장하고 있던 중 갑자기 출산일이 결정되면서 분만 수술과 다섯 아이가 한꺼번에 입원한 병실이 없어 어려울까봐 걱정이 앞섰다”며 출산을 기다렸던 초조한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올가홀푸드, 영양 강화한 프리미엄 견과 간식으로 시장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식 시장에서도 영양과 원재료를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이러한 소비 흐름을 반영해 견과류에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한 프리미엄 건강 간식 'ORGA 저온로스팅 고단백&고식이섬유 한봉견과'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신제품은 호두와 아몬드, 캐슈넛,

2

여기어때, 대만관광청과 여행 할인 프로모션…숙소·항공·투어 혜택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대만관광청과 협력해 대만 여행 상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다음달 6일까지 대만 전 지역 숙소를 대상으로 쿠폰팩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자체 발급하는 해외 숙소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 지역은 타이난, 남부 해안, 난터우, 가오슝 등이다. 역사와 미식 관광을 중심

3

롯데면세점, 샤넬과 협업 확대…인천공항 프리미엄 매장 경쟁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인천국제공항점의 프리미엄 쇼핑 콘텐츠를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샤넬 홀리데이 메가 포디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디움은 스위스 생모리츠의 설경과 산속 오두막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다. 황금빛 설원을 중심으로 겨울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