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등 5개 항공사, 26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전면 금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3 08:46:5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가 항공기 기내에서의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잇따른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고에 따른 안전 강화 조치다.

 

변경된 운영 정책은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운항하는 국내선 및 국제선 전 항공편에서 보조배터리를 이용한 휴대전화,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 전자기기 충전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 [사진=한진그룹]

승객은 기존 기내 반입 규정에 따라 보조배터리 용량과 개수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항공기 탑승 전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비닐백 또는 개별 파우치에 보조배터리를 한 개씩 보관하는 등 단락(합선) 방지 조치도 의무화된다.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를 단순 소지만 할 수 있으며, 충전이나 사용은 엄격히 제한된다.

 

기내에 반입된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휴대하거나 좌석 앞 주머니, 앞 좌석 하단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 선반 보관은 금지된다. 이상 징후 발생 시 대응이 지연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안내문, 알림톡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탑승구와 기내에서도 반복 안내 방송을 실시해 이용객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보조배터리에 내장된 리튬이온 전지로 인한 기내 화재 사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전면 금지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승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 정책에 따라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기내에서 단락 방지용 절연 테이프를 제공하고, 기내에 보조배터리 격리 보관백을 2개 이상 필수 비치해왔다. 또 온도가 섭씨 40도를 넘으면 색상이 변하는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기내 선반 외부에 부착해 발열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 훈련도 강화했다. 기존 화재 대응 훈련에 보조배터리 화재 상황을 가정한 진압 훈련을 추가해 실제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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