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달러채 '흥행 완판'…글로벌 불확실성 뚫고 7억 달러 조달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09:00:24
미 국채 대비 가산금리 0.4%p 낮추며 수요 9배 몰려
올해 첫 韓 기업 달러 공모채 '성공 신호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포스코가 지난 12일 총 7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5년 만기 4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로 올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첫 번째 미 달러화 공모채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미국 국채 금리에 5년물 1.15%포인트, 10년물 1.30%포인트를 가산한 최초 제시 금리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 아시아(67%), 유럽·중동(18%), 미국(15%) 등 전 세계 180여 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66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이는 공모액의 9배를 넘는 수치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강한 수요에 힘입어 최종 가산금리는 5년물 0.75%포인트, 10년물 0.90%포인트로 각각 0.4%포인트씩 낮아졌다.

 

쿠폰 금리(채권 발행 확정 이자율)는 5년물 4.5%, 10년물 5.0%로 확정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포스코의 견고한 시장 지위를 반영해 각각 ‘Baa1’과 ‘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2025년 11월 뉴욕, 보스턴, 런던에서 16개 투자자 미팅을, 올해 1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57개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유럽의 관세 정책 변화,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시장 대응 전략과 안정적 재무 구조, 원가절감 활동 등을 강조해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스코의 7억 달러 조달은 국내 외화 유동성 공급에 기여함은 물론, 한국 기업의 대외 신인도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낮은 가산금리는 올해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 채권의 리파이낸싱(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 조달)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JVM, 영업이익률 24.4%…북미 성장에 신사업 확장 속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제이브이엠이 올해 3분기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북미 지역에서 고마진 제품 출하가 확대된 데다 환율과 원가율 개선이 더해진 영향이다. 국내에서는 로봇팔 기반 자동조제 솔루션의 첫 고객사 도입을 마쳤고, 중국 현지 생산·판매도 시작하면서 사업 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

2

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美허가 신청…46조원 시장 정조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해외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

3

GC메디아이, 영업이익 전망 170억원으로 상향…수익성 개선 가시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메디아이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26% 높였다. 메디컬 인프라와 데이터·마케팅,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효과가 더해지면서다. 기존 사업의 수익구조를 정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진료 솔루션과 Medical OS 기반 신규 사업을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