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약·바이오 공시 개선 착수…“이해도 높인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6 09:04:57
정보 구조·표현 방식 중심 개선…공시 항목 확대는 배제
전문가 참여 TF 운영…3개월 내 개선안 도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공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공시 구조와 표현 방식 개선에 나섰다. 투자자가 핵심 정보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공시 체계 전반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공시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번 TF에는 학계와 유관기관, 금융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며 약 3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금감원이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 운영에 나선다. [사진=챗GPT4]

 

금감원의 목표는 공시 항목 확대보다 정보 전달 방식과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기존 ‘어려운 공시’를 ‘이해 가능한 공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의 전문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의 이해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기업 가치가 현재 실적보다 연구개발 성과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공시 정보 해석 난이도와 투자 판단 불확실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상장 단계에서는 증권신고서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산정의 주요 가정과 근거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추정치가 어떤 전제에 기반하는지, 해당 전제 변화가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이후에는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에서 연구개발 현황과 파이프라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한다. 단순한 임상 단계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각 파이프라인의 현재 단계와 향후 일정, 주요 리스크 등을 스토리 형식으로 함께 제시해 투자자가 개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언론보도와 공시 간 정합성도 강화된다. 일부 사례에서 보도자료가 공시보다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투자자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향후에는 공시와 외부 공개 정보 간 일관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추진된다.

 

금감원은 이번 TF 논의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제약·바이오 공시 가이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신뢰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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