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주식재산 30조 첫 돌파…232일 만에 16조 불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09:22:36
삼성전자 158%·삼성물산 99% 급등…李정부 출범 후 파죽지세
엄마 홍라희여사 덕에 30조 돌파 조기 달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개인주주 최초로 주식재산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232일 만에 16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1일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30조25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개인주주 중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 이재용 삼성 회장의 주식가치가 30조를 돌파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합산 주식평가액은 11조9099억원에 불과했다. 3월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2조4334억원)에게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 6월 李정부 출범 이후다. 6월 4일 14조2852억원이던 주식재산은 같은 달 말 15조2537억원으로 뛰었다. 이후 취임 50일(7월 23일) 16조2648억원, 100일(9월 11일) 18조1086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10월 10일에는 20조7178억원으로 처음 20조원대에 진입했다. 2021년 4월 30일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당시 주식가치는 15조6167억원이었다.


20조원 돌파 후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10월 29일 22조3475억원을 기록하며 이건희 회장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11월 3일 23조원, 12월 26일 24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 이재용회장의 주식가치 변동표 [사진=한국CXO연구소.]


올해 들어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월 2일 25조8766억원, 5일 27조3319억원(26조 건너뛰기), 14일 28조9497억원, 16일 29조8122억원으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21일 마침내 30조원을 돌파했다.


15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오르는 데 4년 5개월이 걸렸지만, 20조원에서 30조원까지는 불과 10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李정부 출범일(지난해 6월 4일) 대비 15조9671억원(111.8%)이 불어난 셈이다.


30조원 돌파의 일등공신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6월 4일 5만78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14만9500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5조6305억원에서 14조5634억원으로 158.7% 급등했다.


삼성물산도 큰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78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오르며, 이 회장의 삼성물산 주식가치는 5조3462억원에서 10조670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불었다. 1월 14일 처음 10조원을 넘어서며 30조 돌파에 탄력을 붙였다.


여기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증여도 한몫했다. 홍 명예관장은 올 1월 2일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21일 기준 5000억원 상당)를 이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증여가 없었다면 30조 돌파 시점은 더 늦춰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외에도 삼성생명 60.6%(2조2716억원→3조6476억원), 삼성SDS 33.1%(9453억원→1조2578억원), 삼성E&A 14.0%, 삼성화재 17.2%, 삼성전자 우선주 132.4% 등 보유 종목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李정부 출범 이후 기업과 주식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과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 1분기 경영 성과가 주가 상승 흐름의 지속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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