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6] SKT, 파네이사와 협업…"AI DC 구조 혁신 나선다"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09:27:32
GPU 증설 없이도 CXL로 컴퓨팅 자원 연결 구조 바꿔 비용·효율 동시 개선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은 컴퓨팅 자원 연결 분야의 선도 기업 파네시아(Panmnesia, CEO 정명수)와 함께 AI 데이터센터(DC) 구조 혁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MWC26 SK텔레콤 미팅룸에서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왼쪽),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

최근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GPU를 단순히 늘리는 대신 컴퓨팅 자원 연결 방식을 바꿔 성능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파네시아는 CXL(Compute eXpress Link)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이다. ▲패브릭 링크 스위치(다수의 장치를 중간에서 연결해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장치) ▲링크 컨트롤러(장치 간 효율적 데이터 전송을 돕는 장치) 등 효율적인 AI DC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링크 반도체(데이터 이동을 효율화하는 통신용 반도체)를 제공하고 있다.

 

CXL이란 CPU·GPU·메모리 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초고속·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연결 표준으로, 서버 단위로 묶여 있던 컴퓨팅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6에서 파네시아와 ‘CXL 기반 차세대 AI DC 구조(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CXL 기반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장비 증설 없이도 AI 처리 효율을 높여 AI DC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있다.

 

기존 AI DC는 CPU·GPU·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고정된 구조다. 이 때문에 한 서버에서 특정 자원이 남아도 다른 서버에서 활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실제로는 필요하지 않은 GPU까지 함께 늘려야 하는 비효율이 반복돼 왔다. 이 같은 구조는 GPU 활용률을 떨어뜨리고 AI DC 구축·운영 비용을 늘린다.

 

양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CPU·GPU·메모리를 서버 단위 고정 구조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연결·조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한다. 기존에 서버 내부에 한정됐던 자원 연결 범위를 서버 여러 대를 묶은 랙(Rack) 단위까지 넓혀 필요한 자원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자원 간 연결 방식도 바꾼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그동안 AI DC의 GPU 협업 연산(여러 개의 GPU가 계산 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합치는 과정)은 이더넷 등 범용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복사와 소프트웨어 개입이 발생해 속도가 지연되는 한계가 있었다.

 

양사는 이러한 범용 네트워크 대신 CXL 기반 기술을 적용해 자원을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CXL 기반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자원을 고속으로 연결할 경우 데이터 전송 과정을 단순화해 연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협력에서 SKT는 대규모 AI DC 구축·운영 역량과 AI 모델 개발 및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상용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 설계를 주도한다. 파네시아는 다양한 링크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기존엔 서버 내부에만 국한돼 있던 연결 구조를 랙 단위 이상으로 확장한다.

 

양사는 실제 AI 모델을 구동하며 GPU·메모리 활용률, 지연시간, 처리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올 연말까지 차세대 AI DC 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실제 대형 AI DC 환경에서 실증을 거쳐 상용화·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AI DC 경쟁력은 GPU 성능 경쟁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 흐름까지 포함한 시스템 최적화에 달려있다”며 “이번 협력은 연산 성능이 높아져도 데이터 이동·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병목인 '메모리 월(Memory Wall)'을 완화해 AI DC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췌장암 환자 절반은 전이 상태"…췌장암이 보내는 위험 신호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내 췌장암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도 17%에 그쳐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2

"건강검진 결과, AI 분석 후 관리법 안내"…대웅그룹, 헬스케어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그룹이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개인별 질환 위험도를 파악하고 인공지능(AI)으로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기존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에 AI 상담 기능을 결합해 검진 이후에도 이용자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생체나이와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도,

3

"민선 9기 공약 어디까지 왔나"…부산 북구, 추진 현황 유튜브로 생중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북구가 민선 9기 주요 공약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보건과 돌봄, 일자리, 생활환경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중심으로 사업별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내용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북구는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 북구청'을 통해 '민선 9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