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KAIST와 신탁 활용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 체결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1 09:43:12
기부신탁·유언대용신탁 활용…기부자 상황 맞춰 자산 설계
금융·법률·세무 전문가 연계…유산기부 종합 컨설팅 제공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삼성증권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발전재단이 신탁을 활용해 생전 기부부터 사후 유산기부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기부자가 생전에는 자산을 운용하면서 투자이익을 받을 수 있고, 사후에는 미리 정한 방식에 따라 자산을 기부할 수 있도록 금융·법률·세무 상담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KAIST 발전재단과 신탁을 활용한 기부문화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 [사진=삼성증권 제공]


협약식은 지난 8일 대전 KAIST 본관에서 열렸다. 한재흥 KAIST 발전재단 상임이사와 김예나 삼성증권 헤리티지솔루션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부자가 자산 상황과 기부 시점에 따라 생전 기부신탁과 유언대용신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삼성증권의 기부신탁 상품인 ‘기브 유 트러스트(Give You Trust)’는 신탁 가입 당시 원본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탁 기간 발생한 투자이익은 기부자에게 돌아가고, 기간이 끝나면 가입 당시 지정한 기부처에 신탁 원본이 전달되는 구조다.

기부자가 당장 자산을 넘기는 대신 신탁 기간에는 투자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일시 기부와 차이가 있다. 다만 신탁에 편입된 금융투자상품의 운용 결과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기부 시점을 사후로 정할 수도 있다. 기부자가 생전에는 자신의 자산을 운용·관리하고 사망 이후에는 미리 설정한 조건에 따라 자산 전부 또는 일부를 지정한 기부처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생전에 기부할지, 사후에 유산으로 남길지뿐 아니라 본인의 자산관리와 상속·증여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해 기부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기부자의 자산과 필요에 맞춘 생전 기부·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설계하고 금융·법률·세무 전문인력을 활용한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KAIST 발전재단에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자산을 기부하려는 고객이 주요 대상이다.

김예나 삼성증권 헤리티지솔루션본부장은 “최근 유산기부와 신탁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탁 솔루션과 자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부자가 안정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IST 발전재단 관계자는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자산을 기증하려는 기부자의 뜻을 보다 명확하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기부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기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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