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슈퍼리치는 긍정적 기대 속에서도 위기 대비”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1-02 10:17:03
2024년 금융시장 ‘거안사위’ 강조…유망업종 ‘AI·반도체’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삼성증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2024년 새해 금융시장을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의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한 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산 30억원이상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하는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3.2%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를 선택했다.
 

▲삼성증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2024년 새해 금융시장을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의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한 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증권]

 

이는 안정적 시장전망 가운데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한다는 의미다. 상반기에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는다는 ‘고진감래’,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을 꼽은 경우가 많았다.

또 ‘상전벽해’로 지난해와 달리 큰 상승장이 오며 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겁다는 의미의 ‘함포고복’ 등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도 표출됐다.

반면에 ‘새옹지마’로 투자의 길흉화복이 등락을 거듭한다거나 ‘지부작족’으로 하반기에 발등이 찍힌다고 예상하며 1년 내내 부정적이라는 ‘설상가상’을 선택한 응답자도 22.8%로 집계됐다.

슈퍼리치들은 자산증식 수단을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35.9%) ▲사업소득(29.9%) ▲근로소득(19.6%) ▲증여·상속(7.1%) ▲매매·임대 등 부동산 투자(6.5%) 등으로 꼽았다.

향후 자산증식에 효과적인 투자자산으로는 ▲국내외 주식형 자산이 45.4% ▲국내외 채권형 자산(18.1%) ▲부동산·금 등 실물자산(16.8%)이란 응답이 많았다. 가상자산이나 사모·대체투자자산을 꼽은 경우는 각각 1.9%와 1.6%에 그쳤다.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밴드에 대해 ‘2600에서 2800’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아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 주식 매수시점에 대해서는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등 순으로 연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응답자의 62.5%가 새해 주식형 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국가별로는 미국(39.5%)을 제치고 우리나라(47.3%)가 1위를 차지했다. 유망업종도 AI·반도체(50.6%)를 가장 많이 선택해 지난해 부상한 2차전지(16.7%)를 따돌렸다.

주식형 자산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직접 매수하겠다는 의견이 88.7%로 나타났다. 공모·사모 펀드, ETF·ETN 등 간접 투자방식은 11.3%로 저조했다.

채권형 자산을 확대한다는 응답도 53.3%로 나타났는데 25.9%로 국내 국채의 선호도가 높았다. 다음은 국내 회사채(19.7%), 미국 국채(19.0%), 국내 공사채·지방채(12.9%) 등 순이었다.

시중금리 하락시 안정형 자산인 국내 국채와 함께 고금리 우량 회사채를 위주로 투자자들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 포트폴리오 비중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83.2%가 두 자산에 배분해 투자하고 주식과 채권 비중 6 : 4의 경우 31.5%로 가장 많았다.

또 8 : 2 비율로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21.7%에 달했다. 새해 금융시장의 핵심 화두로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24년 새해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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