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 기술 속도 낸다… 채비, 대구에 대형 R&D 센터 가동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0:33:55

[메가경제=정호 기자] 채비는 대구 알파시티에 연면적 약 6942㎡ 규모의 R&D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R&D 센터는 충전기 설계와 개발, 시험, 글로벌 인증 대응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통합 개발 플랫폼으로 구축됐다. 채비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자율주행·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고, ‘5분 충전’을 목표로 하는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 <사진=채비>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3% 성장해 약 6937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 역시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R&D 센터에는 전기차 충전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EV 시뮬레이터와 전력회생장치, 대형 환경 챔버 등 10여 종의 핵심 시험 장비가 도입됐다.

 

EV 시뮬레이터는 다양한 제조사의 전기차와 충전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해 충전기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장비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정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험이 가능하며 화재 등 위험 상황도 재현할 수 있다.

 

전력회생장치는 충전기 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비로 전체 사용 전력의 85% 이상을 재사용할 수 있다. 대형 환경 챔버는 영하 30도부터 영상 80도까지의 극한 기후 조건을 구현해 고온·모래 환경이나 한랭 기후 등 다양한 글로벌 환경에서 충전기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채비는 R&D 센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공장 증설을 통해 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요건을 충족해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채비는 현재 13개 기업과 정부출연기관이 참여하는 ‘AI 기반 고효율 MCS 초급속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CHAEVI MCS'는 'CES 2026'에서 차량기술·첨단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R&D 센터는 향후 MCS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 기술인 V2G(Vehicle-to-Grid) 실증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R&D 센터는 설계와 시험, 검증이 동시에 가능한 통합 개발 플랫폼”이라며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체계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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