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에도 쿠팡 끄떡없었다…월 결제액 5조원 돌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0:35:08
7월 추정 카드 결제액 5조942억원…전월比 5.4% 증가
지난해 8월보다 12.6%↑…MAU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
로켓배송·와우 멤버십 ‘락인’ 효과…경쟁사 대체 서비스 부재도 한몫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 우려가 제기됐던 쿠팡이 오히려 결제액과 이용자 규모를 확대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배송을 기반으로 한 생필품·식품의 반복 구매와 유료 멤버십인 ‘와우’의 락인 효과가 소비자 이탈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7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5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4조8337억원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사진=쿠팡]

 

8월에도 결제액은 4조9301억원을 기록하며 5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8월 4조3777억원과 비교하면 12.6% 증가했다.

 

쿠팡의 결제액은 올해 2월 4조219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소비자들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실제 결제 규모에서는 뚜렷한 충격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배송 경쟁력이 결제액 회복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생필품과 식품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데다 와우 멤버십을 통한 배송·할인 혜택이 이용자의 이탈을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쿠팡이 구축한 물류망과 상품 구색, 구매 편의성을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려운 점도 소비자 이탈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송 속도와 상품 접근성 측면에서 쿠팡을 대체할 만한 서비스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구매 행태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규모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보 유출 이전인 지난해 10월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438만명에 달했다. 지난달 MAU는 국내 별도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904만명보다 약 4배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회원 탈퇴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이탈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필품과 식품을 중심으로 쿠팡의 구매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서비스 이용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기존 이용 행태를 유지한 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수치는 쿠팡의 실제 매출액이 아닌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이 추산한 규모라는 점에서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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