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ESG] 커피로 지킨 독립 문화유산...스타벅스의 17년 발자취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11:29:30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7억6600만원 지원
덕수궁 특별전 등 통해 독립문화유산 보존 앞장
2009년부터 국가유산청과 손잡고 문화유산 지킴이 역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평가하는 지표인 동시에 주주 중심 경영에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메가경제에서는 각 기업들의 ESG 경영 발자취와 성과를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커피로 하는 국가 유산 지킴이. 언뜻 보면 커피와 국가 유산은 맞지 않는 단어다. 그렇지만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감하게 국가 유산 지킴이를 자처했다.

 

2009년부터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이후 궁궐과 문화유산 환경 정화, 독립문화유산 보호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24년에는 환구단점을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으로 전환하고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국가유산 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가유산 매입과 전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11억 원의 기금을 기부했다. 해당 기금은 독립문화유산 긴급 매입과 주미대한제국 공사관 후원 등에 활용됐다. 매입한 국가유산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덕수궁 특별전 등을 통해 공개되며 문화유산 보존과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 8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통문화 및 국가유산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스타벅스 임직원들은 서울 안국동 별궁 일대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도 참여했다. 아울러 장학 지원과 현장 봉사를 병행하며 전통문화 보존과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 독립유공자 위한 장학금과 문화유산 보존 기금 후원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383명에게 총 7억66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독립문화유산 보존 기금으로 약 8억8000만원을 후원했다.

 

해당 기금은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휘호를 매입해 보존하는 데 활용됐다. 스타벅스는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2015)’, ‘광복조국(2016)’, ‘천하위공(2020)’, ‘유지필성·지성감천(2023)’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2019)’,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전대법륜(2022)’ 등 총 7점의 독립문화유산 친필 휘호를 매입해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2022년에는 덕수궁 고종 광무개혁 전시실에 ‘대한제국 여권 만들기’ 탁본 체험대 동판과 덕수궁 무인발권기 등을 후원하는 등 문화재 보호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궁 문화행사 후원과 독립문화유산 기부·복원 지원 등 약 11년간 이어온 국가유산 보호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도 삼일절을 맞아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독립 문화유산과 국가유산 보호 기금 2억 원을 전달하고 독립유공자 해공 신익희 선생의 친필 휘호인 ‘유자만영금 불여교일경’을 기증했다. 이는 고려시대 학자 둔촌 이집 선생의 시구를 인용한 것으로, ‘자손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제대로 된 공부와 바른 가르침을 주는 것이 훨씬 더 큰 유산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유물은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환구단점)에서 마련된 국가유산 보호 기금으로 전달됐으며, 스타벅스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11년간 문화유산국민식탁에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전달한 누적 기금은 총 13억 원, 독립문화유산 유물은 총 13점에 이른다.

 

스타벅스는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의 수익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친필휘호 기증은 물론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장학금 3천만 원을 기탁하는 국가유산 보존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 덕수궁 특별전 등 통해 독립문화유산 보존 앞장

 

스타벅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독립문화유산들을 고객과 함께 향유하고자 지난해 4월 덕수궁 덕홍전에서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 특별전을 열고 지금까지 기탁한 친필휘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별전 기간동안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국악 공연을 진행했다.

 

2022년 4월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을 기념해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매헌윤봉길월진회에 독립문화유산 보존 기금과 함께 의사가 남긴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사나이가 뜻을 세워 집을 나가니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 문구와 윤봉길 의사의 모습을 표현한 팝아트 작품을 함께 담은 기념 텀블러를 제작해 전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제국 당시 유일한 해외 외교건물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과 보존비용 등 총 3억 원을 후원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중구 소공동에 환구단점을 개점하고 환구단과 황궁우 등 우리 문화유산 건축물의 주요 요소를 주제로 한 인테리어를 구현해 친근하게 우리 문화유산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에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과 함께, 2021년과 2024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국가유산 보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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