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중국 3위 스판덱스 업체 파산설에 '반사이익' 기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0:54:10
목표주가 36만원으로 상향…"공급 구조조정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IBK투자증권은 16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9.1%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26만5500원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스판덱스 업계 3위 사업자인 Zhuji Huahai의 시장 퇴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외신은 이 회사가 파산 또는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으며, 현재 설비 가동률도 30~5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효성티엔씨.


지난해 12월 법원이 13억위안(약 2600억원) 규모의 강제집행을 진행하면서 유동성 압박이 가중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차별화 원사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분석이다.


Zhuji Huahai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연 22.5만톤으로 효성티앤씨, Huafeng Chemical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중국 내에서도 총 생산능력의 약 15.6%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자여서, 설비 폐쇄가 공식화될 경우 역내 수급 균형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중국 스판덱스 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스판덱스 업체인 Huafeng Chemical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태광산업 중국법인과 효성티앤씨 가흥 생산라인(소규모·노후 라인)에서도 생산 중단 및 점진적 설비 정리가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가 과당경쟁 억제 정책을 강화할 경우, 폴리실리콘·유기실리콘 업종에서 관측된 것처럼 추가적인 노후 설비 폐쇄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5년 기준 가동연수 20년을 초과한 중국 내 스판덱스 설비의 합산 생산능력은 18.3만톤으로, 전체의 13%에 달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 재고와 업체 가동률 지표는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제품가격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의 공급 과잉 축소 의지, 노후 설비의 지속적 퇴출, 메이저 업체의 유동성 리스크를 함께 고려하면 스판덱스 시장은 비가역적 공급 제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완만한 흐름과 달리 제품가격이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올해 실적과 타겟 배수(5년 평균 PBR 20% 할인)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매출액 7조947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각각 9조3130억원, 3380억원으로 증가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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