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AI·데이터센터發 전력 수요 대응…전력망 통합 솔루션 제공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10:55:10

[메가경제=정호 기자] AI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 전력망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포설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솔루션’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 설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 <사진=LS전선>

 

이 같은 기술력은 정부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조기 구축을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LS는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전남 구간 HVDC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를 포함해 6곳에 불과하다.

 

HVDC는 기존 교류(AC) 방식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AC-DC 변환 설비 분야에서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을 준공하며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 아시아 최대급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kV·90℃ 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의 1단계로, 국가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제주-완도, 북당진-고덕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동해안-신가평’ 구간 역시 전 구간을 단독 공급한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각각 해저케이블 공급과 포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1GW급) 해상풍력 사업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포설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6월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급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톱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변전 분야에서는 LS일렉트릭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본격 대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변환 설비 관련 예산은 약 4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LS일렉트릭은 최근 1,008억 원을 투자해 부산 사업장 내 제2생산동을 증설하며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부산 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다.

 

LS일렉트릭은 동해안-신가평 HVDC 사업 변압기 24대,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2단계 사업 변압기 40대 등을 수주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용량인 전압형 500MW급 HVDC 변압기 개발과 시험을 완료해 상용 운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LS전선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 한국전력과 ‘케이블 상태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로벌 공동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SFL-R은 실시간 전류 분석을 통해 케이블 고장 위치를 99% 이상 정확도로 탐지하는 기술로, 현재 제주 HVDC 등 주요 전력망에 적용되고 있다. 양사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해당 협력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액은 약 2,000억 원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6조 원에서 2028년 10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LS는 수주 확대와 점유율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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