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장녀 구연경 '내부자 주식 거래' 논란…검찰 징역형 구형, 2월 1심 선고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11:14:18
남편 윤관 BRV 대표가 미공개 정보 건넸나…재판 핵심 쟁점으로 부상
검찰"전형적 내부자 거래" vs 구연경 측 "직접 증거 없다" 치열한 공방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G그룹 구본무 선대 회장의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은 구 대표가 한국계 벤처 투자자로 미국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투자 영향력이 있는 BRV(블루런벤처스) 대표이자 남편인 윤관 씨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두 사람의 내부자 거래가 있었느냐의 여부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사진 경기도]

 

해당 사건은 부부 간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구 대표가 코스닥 바이오 상장기업인 메지온에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접해 대량의 주식을 매입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협의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과 구 대표 측에서 1심 결과에 따라 어느 쪽이든 2심으로 항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앞서 이달 16일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김상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구 대표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억566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윤 대표에게는 징역 2년과 벌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윤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25년 경력을 걸고 그런 행동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구 대표도 투자 결정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기업 정보와 사업 내용에 따른 것이며 남편과 투자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윤 대표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메지온 경영진 또는 관계자와 접촉했는지와 임상 결과 기술 이전, 자금 조달 등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보가 부부 관계를 통해 구 대표에게 전달됐는지가 이번 재판의 중대한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BRV과 메지온과의 직접적인 투자와 지분 관계는 없지만 검찰은 해당 거래를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로 규정해 부부 간 정보 전달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또 검찰은 윤 대표가 BRV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하던 2023년 4월 메지온에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호재성 정보와 연관이 된 인물로 여겼다. 

 

이런 시기와 맞물려 구 대표가 메지온 주식을 전격 매수한 점을 들어 미공개 내부자 정보 전달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구 대표는 해당 미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메지온 주식 3만5990주를 약 6억5000만원에 매수해 약 1억566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구 대표가 해당 시점에 주식을 매수한 배경으로 남편인 윤 대표로부터 정보 전달 외에는 메지온을 매수한 이유를 불공정 혐의로 보고 있다.

 

반면 구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구 대표 측 변호인은 압수수색과 포렌식 등 전방위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미공개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 측 역시 중요한 미공개 정보를 배우자에게 전달해 주식 매수를 권유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 사안은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입장을 밝힐 부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 대표 부부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026년 2월 10일로 예정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JVM, 영업이익률 24.4%…북미 성장에 신사업 확장 속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제이브이엠이 올해 3분기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북미 지역에서 고마진 제품 출하가 확대된 데다 환율과 원가율 개선이 더해진 영향이다. 국내에서는 로봇팔 기반 자동조제 솔루션의 첫 고객사 도입을 마쳤고, 중국 현지 생산·판매도 시작하면서 사업 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

2

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美허가 신청…46조원 시장 정조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해외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

3

GC메디아이, 영업이익 전망 170억원으로 상향…수익성 개선 가시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메디아이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26% 높였다. 메디컬 인프라와 데이터·마케팅,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효과가 더해지면서다. 기존 사업의 수익구조를 정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진료 솔루션과 Medical OS 기반 신규 사업을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