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 수출 11억 달러 돌파…수산식품 33억 달러로 역대 최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1:30:07
중국 18% 급증·미국도 관세에도 9% 성장…한류 타고 글로벌 입맛 사로잡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산 김이 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수산식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33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가운데, 김 수출만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해양수산부는 15일 2025년 수산식품 수출액이 33억3000만 달러(잠정치)로 전년(30억3000만 달러)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 K-김 수출 11억 달러 돌파


수출 효자 품목은 단연 김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산식품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김이 차지하는 셈이다.


김의 약진은 한류 열풍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조미김, 스낵김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면서 국제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 외에도 이빨고기(8000만 달러, 6.4%↑), 넙치(6000만 달러, 9.0%↑), 게살(3000만 달러, 7.5%↑) 등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3.1% 증가하며 최대 수출국 지위를 지켰고, 2위 중국은 18.0%나 급증하며 내수 침체 속에서도 한국산 수산식품의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된 상호관세에도 불구하고 9.0% 늘어난 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3위 국가를 유지했다. 조미김을 중심으로 참치, 굴 등이 견조한 수요를 보인 덕분이다.


관세 장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K-씨푸드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해수부는 올해도 수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각도 지원책을 펼친다. 수출기업에 정책자금과 수출바우처를 지원하고, 유망 상품 개발과 국제인증 취득을 돕는다.


신규 사업으로는 국제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씨포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기장에 수산식품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광고 영상을 내보내는 식이다. 공항 면세점에 '김 홍보관'을 설치하고, 한류스타와 연계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2025년 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산식품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일본·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유럽, 중동 등 신흥 시장까지 수출 저변을 넓혀 K-씨푸드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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