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채권·자산배분형 300종 구축…10대 운용사 상품 매수 이벤트
‘실물이전 제도’ 앞두고 퇴직연금 락인 강화…은행권 머니무브 방어 총력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연말 세액공제 시즌을 앞두고 퇴직연금 추가 납입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거래 편의성 개선과 대규모 상품 라인업 확충을 앞세워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낸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퇴직연금 ETF 투자 편의성을 높인 시스템 개편에 맞춰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29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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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퇴직연금, ETF거래가 더 편리해졌다! 피켓 [이미지=신한은행 제공] |
신한은행은 지난 9월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보유 중인 ETF를 매도할 때, 결제일(T+2일) 이전이라도 매도 체결 대금을 활용해 다른 ETF를 당일 즉시 매수할 수 있는 교체매매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화면 이동 없이 매도 직후 곧바로 다음 매수 단계로 이어지는 ‘이어 거래하기’ 기능을 탑재해, 주가 변동에 맞춘 리밸런싱 과정의 번거로움과 자금 공백을 대폭 줄였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국내외 주식형을 비롯해 단기·중장기 채권형, 글로벌 자산배분형 ETF를 대거 추가하며 퇴직연금 ETF 라인업을 총 300개로 넓혔다. 가입자는 300개에 달하는 선택지 속에서 자신의 위험 성향과 생애주기별 목표 수익률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나의 퇴직연금, ETF 거래가 더 편리해졌다!’ 이벤트는 10월 29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한 달간 DC 및 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9월 30일 기준 ETF 잔고가 없었던 고객은 이벤트 기간 대상 ETF를 100만 원 이상 매수하면 자동 응모되며, 기존에 ETF 잔고를 보유하고 있던 고객은 500만 원 이상 추가 매수하면 된다.
대상 상품은 신한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국내 10대 대형 자산운용사의 전 ETF다. 조건을 충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치킨 모바일 교환권을 증정한다. 세부 내용은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타 금융사로 계좌를 그대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과 맞물려, 은행권의 ETF 인프라 강화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은행권 퇴직연금은 증권사 대비 ETF 라인업이 부족하고 매도 후 결제일까지 이틀을 기다려야 새 상품을 살 수 있어 실시간 매매를 선호하는 스마트 개미들의 증권사 이탈을 막기 어려웠다. 신한은행의 이번 ‘당일 재매수’ 및 300종 라인업 확충은 증권사 시스템과의 격차를 좁혀 연말 자금 이동(머니무브)을 차단하려는 정면 승부수로 풀이된다.
저금리 시대를 지나며 퇴직연금을 단순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방치하던 관행이 깨지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ETF로 자산을 배분하려는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연말정산 시 최대 900만 원(연금저축 합산)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챙기려는 연말 추가 납입 자금이 맞물리면서 자산관리 역량이 금융사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됐다.
신한은행은 그룹 통합 앱인 ‘신한 슈퍼SOL’을 통해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부터 ETF 실시간 매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관리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원리금보장 상품 중심이던 은행 퇴직연금의 체질을 실적배당 중심의 종합 자산배분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해 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말 세액공제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한층 정교해진 ETF 거래 시스템과 다채로운 300개 상품 라인업을 직접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서 고객의 고도화된 투자 눈높이에 부응하고, 은퇴 이후의 안정적인 노후 자산 증식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품과 시스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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