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025년 영업이익 2882억원 전년비 46% ↓…4분기 반등 신호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3:37:44
4분기 정유·석유화학·윤활 전 사업부문에서 제품 스프레드(마진) 개선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이 2025년 4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2026년을 비교적 우호적인 시황의 해로 전망했다. 

 

정유·석유화학·윤활 전 사업부문에서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개선돼 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반등한 가운데 대규모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샤힌 프로젝트’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2025년 영업이익은 288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6% 감소해 2025년 상반기 마진 감소가 컸다.

 

▲[자료=S-OIL]

 

에쓰-오일은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4분기 매출 8조7926억원, 영업이익 4245억원, 순이익 26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판매 물량 증가가 맞물려 매출이 증가했고, 전 사업부문에서 제품 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글로벌 정제 설비의 가동 차질과 난방유 성수기 진입에 따른 등·경유 스프레드 강세가 아시아 정제마진 상승을 이끌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OPEC+ 증산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로 하락했지만, 공급 제약 환경 속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정유부문 수익성 회복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제품별로 시황이 엇갈렸다. 아로마틱 부문 중 파라자일렌(PX)은 중국 신규 PTA 설비 가동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스프레드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벤젠(BZ)은 미국 수입 수요 부진과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률 저하로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에서는 폴리프로필렌(PP)이 역내 공장 정기보수 종료 이후 공급 증가로 약세를 보인 반면,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주요 생산업체의 공급 차질과 계절적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윤활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로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기준 2025년 매출액은 34조2,470억원, 영업이익은 288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과 윤활부문 실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 악화로 적자 전환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46%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부문 1571억원 적자, 석유화학 부문 1368억원 적자를 기록한 반면 윤활부문은 5821억원의 흑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에쓰오일은 2026년을 비교적 우호적인 경영 환경의 해로 내다봤다.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율이 정유공장 및 PX 공장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은 물론 저유가와 낮은 OSP(공식 판매가격)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이러한 여건이 정유 및 석유화학 전반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전망에서도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은 일부 설비의 가동 차질 지속과 미국 내 노후 설비 폐쇄로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수요가 견조해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PX가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견조한 시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BZ는 중국 증설 물량이 역내 대규모 정기 보수로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제품을 만들어 파는 단계)은 중국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글로벌 무역 환경 불확실성 완화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윤활부문은 봄철 윤활유 교체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의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인 샤힌 프로젝트는 완공을 앞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1월 14일 기준 EPC(설계·조달·시공) 진행률은 93.1%로, 스팀크래커 가열분해로와 TC2C 고압 열교환기 등 주요 설비 설치가 완료됐다. 

 

현재는 전 공정 지상 배관 및 전선관 설치가 진행 중이며, 회사는 2026년 6월 기계적 완공 후 같은 해 12월까지 시운전과 상업 가동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로의 배관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품별 공급 계약과 장기 수출 계약에 대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단기적으로는 정제마진 회복과 윤활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GC녹십자,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선택의 폭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인다. 기존 정맥주사 치료제가 혈액뇌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워 뇌 조직 내 병변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가운데, 뇌실에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새로운 치료 방식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게 됐다. GC녹십자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

2

제뉴원사이언스, 2027년 생산 인프라 확충…130억원 추가 투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제뉴원사이언스가 의약품 생산·공급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형제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생산계획 시스템 개발과 설비 투자를 병행하는 한편, 2027년에는 신제품 개발 초기부터 생산·품질 부문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강화해 파트너사의 공급 예측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3

유한양행·베링거인겔하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헬스케어 혁신 맞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유한양행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6년간 이어온 의약품 공동판매 협력을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한다. 기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협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환자 지원, 의학·과학적 교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 역량과 국내 제약사의 사업 전문성을 결합해 환자 접근성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