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SDV·로봇 ‘쌍끌이’…2027년 초고성장 진입 전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13:28:08
유진證 "매수·목표가 51만원 유지"…“구조적 성장 구간 진입”
새만금 데이터·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참여 기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로봇·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의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는 안정적인 고성장을 이어가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초고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3일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43만500원, 3월 20일 기준)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 챗GPT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영업이익을 5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7% 급증한 수치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4조7990억원, 영업이익 3140억원을 예상했으며, 전년 대비 각각 12.9%, 22.8% 증가하는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대미 관세 영향으로 저가 차종의 탑재율이 일시 하락했지만, 엔트리 레벨 모델용 신규 내비게이션 개발과 함께 4~5년 주기의 차세대 업데이트가 올해 고가 차량부터 진행되면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진(mobilgene) 등 미들웨어는 신차 사이클과 맞물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엔터프라이즈 IT와 SI 부문도 과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상태에서 고부가가치 신사업들이 대기 중이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SDV 관련 사업에서는 표준화된 미들웨어를 현대차그룹 전 차량에 장착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모빌진 클래식은 이미 전 차종에 탑재되고 있으며, 현재는 제어기당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주목할 부분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제어기다. 이는 적용 차종과 탑재 대수에 비례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향후 편의·바디 제어, 주행 성능·안전 기능 관련 제어기가 추가로 탑재될수록 매출 레버리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로봇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장기적으로 로봇의 관리·운용·유지보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현대차그룹의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에도 곧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로봇 테스트·시뮬레이션·데이터 분석 과정이 기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물리 환경을 검증하고 스마트팩토리 표준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틱스 사업의 수익성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IT 부문을 상회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며, 이를 위해 R&D와 인력 투자가 병행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양산 시점과 생산 물량, 로봇 가격 등 변수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수치 공유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새만금 미래 혁신 거점 구축 사업은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현대오토에버가 단독으로 수주한 사업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 간 역할 분담은 현재 논의 중이나, 데이터센터 운영·인프라 관리, 로봇 제조 클러스터의 스마트팩토리 구현, 에너지 그리드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서비스(MaaS) 등 핵심 영역에서 현대오토에버의 기술력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그룹사의 SDV·로보틱스 사업 고도화에 따라 비즈니스 구조적 변화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2026년 안정적인 고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2027년부터 초고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오토에버의 시가총액은 11조8060억원이며, 현대자동차가 75.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은 227.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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