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025년 '경유' 수출량 사상 최대치 기록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6 14:20:01
경유 수출 역대 최대·대미 수출 급증
정유 4사 글로벌 경쟁력 재조명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2025년 정유업계가 수출한 경유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KPA)는 2025년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수

출한 경유가 2억237만 배럴로 전년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대한석유협회]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유는 총 수출량 중에서 가장 많은 42%를 차지했으며, 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4억 8535만 배럴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 달러(약 58조원)로 9.9% 감소했으나, 원유도입액 약 684억 달러 중에서 59.5%를 수출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국가수출이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석유제품은 국가 수출품목 중 3년 연속 4위를 차지해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년 초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을 맞아 관세정책 발표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속에 1분기 수출은 13%가 감소하는 등 크게 악화됐지만, 정유업계는 이후 수출량을 늘리며,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에 주력했다. 


◆ 호주 4년째 1위, 미국에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  

 

2025년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호주(16.8%)로 4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미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대미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오히려 15% 증

가한 4961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항공유 수출량은 3874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항공유 수

출 중에서도 45%를 차지했다. 휘발유 수출도 전년 대비 22% 증가해 대미 수출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객수가 9억 674만명에 달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상회한 가운데 항공유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 미국 내 일부 정제설비(Pillips66, Valero 등)가 폐쇄된 데다 10월경 28만5000b/d 규모의 Chevron 정유공장 화재 여파 등으로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생산이 감소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026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

편 석유공급 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국가 수출에 기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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