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 관심 확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3:50:26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중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연세사랑병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SVF 치료를 받은 Kellgren–Lawrence 등급 II~IV 환자 146명, 총 217개 무릎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료는 환자 둔부에서 지방 조직을 채취한 뒤 중간엽 줄기세포·면역세포·혈관세포·성장인자 등이 포함된 SVF 세포를 분리해 무릎 관절강 내에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평균 주입된 총 세포 수는 7,400만개였으며, 이 중 약 700만개가 중간엽 줄기세포로 확인됐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 

치료 효과는 통증 척도(VAS)를 통해 평가됐다. 분석 결과 치료 전 평균 37.7점이던 통증 지표는 치료 1년 후 67.3점으로 개선됐으며,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 0.01). 또 환자들이 통증 변화를 체감하는 시점은 평균 18.9일로, 다수의 환자가 치료 후 3주 이내에 통증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주입된 SVF 세포 수와 통증 지표 변화 간의 관계도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완화 폭이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으며(P < 0.001), 세포 수가 많은 환자일수록 증상 개선이 나타나는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 인공관절 수술 시점 지연 전략 확산…SVF 관심 확대


고령화 영향으로 인공관절 수술 시점이 과거 대비 늦춰지는 추세도 SVF 치료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임상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70세 이후로 미루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50대 중반~60대 후반 환자층에서 통증 조절 및 기능 유지 중심의 치료 전략이 선택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일본 등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PRP·BMAC·SVF 등 생물학적 치료(실제 조직 기반 치료)에 대한 연구 및 임상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PRP는 혈소판 성장인자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BMAC은 골수 내 성장인자를 활용한다. 다만 BMAC의 줄기세포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SVF에 포함된 중간엽 줄기세포(약 10~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효소 방식·기계적 분리 방식…세포 수 확보 전략이 변수

SVF를 지방 조직에서 분리하는 방식은 크게 효소 처리 방식과 기계적 분리 방식으로 나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효소 처리 방식이 의약품으로 분류돼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해 현재 임상 적용은 제한적이며, 이에 따라 기계적 분리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기계적 방식의 경우 지방 1mL당 약 20만~30만개의 SVF 세포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총 세포 수가 3천만개 이상 확보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연세사랑병원에서 시행 중인 신의료기술 방식은 콜라겐분해효소를 기반으로 지방 1mL당 약 200만~300만개의 세포 확보가 가능해 최소 7천만~1억개 이상의 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병원 측은 이러한 세포 수 차이가 통증 완화 시점 및 지속성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어 분석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 일부 환자들이 일본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 배양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를 받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배양 세포와 비배양 SVF 간 비교 연구에서도 두 치료 모두 통증 및 기능 지표 개선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Yokota et al., AJSM, 2019). 다만 배양 과정에서의 세포 성질 변화 가능성 및 극히 드물게 제기되는 변형 이슈 등이 존재해, 배양 과정 없이 SVF를 채취·농축해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도 유지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이후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지표 변화 패턴을 관찰한 자료”라며 “특히 주입 세포 수와 통증 변화 간의 관계는 향후 관련 치료와 연구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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