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리스 초음파부터 AI 엑스레이까지…삼성, 중동 의료기기 판 키운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3:55:0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전자가 중동 최대 의료 전시회에서 초음파·엑스레이를 아우르는 확장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WHX Dubai 2026’에 참가해 초음파 신제품 ‘V4’와 ‘EVO Q10’을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영상의학과 전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을 중동 지역에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 삼성, 중동 의료기기 판 키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삼성은 임상 전 영역을 커버하는 초음파 라인업을 구축하고, AI 기반 진단 효율과 현장 활용성을 강화한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운다. 신제품 ‘V4’는 인텔 최신 NPU를 기반으로 회로 설계와 기구 구조를 시스템 차원에서 통합·최적화한 차세대 초음파 진단기다. 전력 효율 극대화 설계를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를 약 35% 줄였으며, 고해상도 영상 구현과 다양한 AI 기능을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V4는 열 확산과 전달 경로를 정밀하게 설계한 시스템 레벨 패시브 쿨링 구조를 적용해 냉각팬 없이도 고성능 연산과 안정적인 열 제어를 구현했다. 팬리스(Fanless) 설계를 적용한 초음파 진단기기는 세계 최초로, 외부 공기와 먼지 유입을 원천 차단해 장비 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소음이 없는 ‘제로 데시벨’ 검진 환경을 제공한다.

노트북형 초음파 진단기기 ‘EVO Q10’은 V4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휴대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장진단(PoC) 시장을 겨냥했다. 고해상도 영상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컴팩트한 크기와 경량화를 구현해 응급·외래·이동형 진료 환경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IP22 등급 방수 인증과 견고한 하우징 설계를 적용해 내구성과 위생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삼성은 전시 기간 동안 EVO Q10의 화면 미러링 기능과 심장을 자동 인식해 측정과 진단을 지원하는 ‘하트 어시스트(HeartAssist™)’ 등 AI 진단 보조 기능을 시연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사선량을 낮추면서도 판독 효율을 높인 AI 엑스레이 기술도 공개한다. ‘GC85 Vision+’와 촬영 영역을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애너토미 클리핑 체크(Anatomy Clipping Check)’ 기능을 탑재한 ‘GM85’를 선보이며, 1.5㎏ 경량의 고해상도 글래스 프리 디텍터 ‘F3025-AW’도 함께 전시한다.

행사 3일 차에는 ‘삼성 AI 심포지엄’이 열려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방사선과 비토 칸티사니 부학장이 간·복부 진단에서의 삼성 AI 진단 보조 기능 임상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세계적인 산부인과 전문의 히샴 미르하니 교수는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Z20’을 활용한 라이브 스캔을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구축한 의료기기 중동·아프리카 지역 조직을 중심으로 전시 기간 동안 현지 병원, 정부 기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유규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중동은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통해 현지 의료 파트너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동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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