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2조 투자로 생산능력 대폭 확대…DS 57만L 체제 구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4 14:00:3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셀트리온이 1조원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24일 인천 송도 본사와 미국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을 아우르는 전방위 생산능력 확충이 핵심이다.
 

▲ 셀트리온, 1.2조 투자로 생산능력 대폭 확대.

우선 송도 캠퍼스에는 약 1조2,265억원을 투입해 18만 리터 규모의 4·5공장을 동시 증설한다. 해당 설비에는 자동화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돼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은 물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투자도 확대된다. 셀트리온은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의 증설 규모를 기존 6만6,000리터에서 7만5,000리터로 상향 조정했다. 증설 완료 시 해당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14만1,000리터로 확대된다.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해 미국 내 공급 안정성과 CMO(위탁생산)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증설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의 DS 생산능력은 기존 31만6,000리터에서 57만1,000리터로 확대된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2031년까지 DS 생산의 100% 내재화를 달성하고, 원가율을 추가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완제의약품(DP) 부문에서도 투자가 병행된다. 송도에서 증설 중인 DP 전용 공장은 현재 공정률 70%를 넘긴 상태로, 연내 완공 후 내년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설비는 연간 65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설비를 포함할 경우 송도 전체 DP 생산능력은 1,050만 바이알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도 신규 DP 공장 건설이 추진된다. 향후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설비까지 확충되면 그룹 전체 DP 물량의 약 90%를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위탁 대비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생산 효율화’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글로벌 입찰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에서는 관세 등 무역 리스크를 줄이면서 현지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설비 확충을 넘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CMO 사업을 아우르는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는 투자”라며 “향후 시장 상황과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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