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첫 500B 초거대 AI 공개…'519B A.X K1' 기술보고서 오픈소스 등판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14:04:53
허깅페이스에 모델 개발 개요 및 벤치마크 지표 비교 보고서 업데이트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 정예팀은 매개변수 519B(519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의 기술 보고서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SKT CI.

SK텔레콤 정예팀은 4개월여의 짧은 개발기간과 제한된 GPU 자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술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설계로 국내 첫 500B 이상 초거대 모델 A.X K1을 완성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한정된 시간 안에 519B 규모를 갖췄음에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딥시크-V3.1 등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초거대 모델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한 점은 고무적이다. 통상 매개변수가 많아질수록 최적화 시간과 GPU 자원 투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타 정예팀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모델 규모임에도 높은 성능까지 확보해 주목할만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A.X K1은 향후 추가 연구 기간에 따라 더 많은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를 투입해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모델이다. SKT는 연내 멀티모달 기능을 추가하고 조 단위 파라미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정예팀은 1000개의 GPU 자원을 활용해 A.X K1 학습을 진행했다. 학습 기간과 GPU 규모를 바탕으로 가능한 총 학습량을 추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대 모델 크기를 스케일링 이론(모델 성능은 투입 자원에 비례한다는 이론)에 근거해 설계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매개변수 구조인 519B 규모의 모델을 목표로 정하고 약 10조(10T) 개의 데이터를 투입해 학습했다.

 

정예팀은 개발기간 동안 상시 1000개 이상의 GPU를 인공지능 훈련에 활용했다. 투여된 GPU 자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적의 학습 연산량을 수학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했다.

 

특히 A.X K1은 이번 개발기간 동안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 GPU 조달만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모델 학습에는 웹 데이터, 코드, 이공계 데이터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추론 데이터 등 다양한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했다. 한국어 특화 PDF 문서를 파싱(개발 프로그램이 학습자료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자료를 구조적으로 분해해서 정리) 및 합성 데이터를 생성했고, 난이도별 커리큘럼 학습 방식도 적용했다.

 

A.X K1은 수학과 코딩 등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이번 보고서에 기술된 벤치마크 지표는 매개변수 6,850억 개(685B)의 ‘딥시크-V3.1’, 매개변수 3570개(357B)의 ‘GLM-4.6’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해 규모 대비 성능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은 AIME25 벤치마크에서 89.8점을 받아 딥시크-V3.1 모델(88.4점) 대비 102% 수준으로 앞선 성능을 확인했다. AIME25는 미국 고등학생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로 AI의 수학 실력을 측정하며, 창의적이고 복잡한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된다.

 

코딩 활용도 측면에서 측정한 LiveCodeBench는 영어 기반 75.8점, 한국어 기반 73.1점을 기록하며 실시간 코딩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했다. 영어 기반 69.5점, 한국어 기반 66.2점을 받은 딥시크-V3.1 대비 각각 109%, 110% 수준의 높은 성능을 보였다.

 

LiveCodeBench는 AI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최신 코딩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는지 측정하는 시험으로, 인공지능이 미리 볼 수 없는 최신 문제들로 구성돼 실제 코딩 능력을 테스트한다.

 

A.X K1은 519B 규모의 파라미터 가운데 33B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전문가 혼합(MoE, Mixture of Expert) 구조를 채택해 AI 훈련 과정의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MoE란 여러 개의 작은 전문가 모델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각 전문가 모델은 특정 유형의 데이터를 잘 처리하도록 특화돼 있고, 입력 데이터에 따라 가장 적합한 전문가가 선택돼 문제를 해결한다.

 

그 밖에도 A.X K1은 한 번에 128K 토큰의 긴 문맥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어 기준 약 10만 단어로서, 인공지능 모델이 소설책 한 권 또는 기업 연간 보고서 한 권도 동시에 검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JVM, 영업이익률 24.4%…북미 성장에 신사업 확장 속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제이브이엠이 올해 3분기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북미 지역에서 고마진 제품 출하가 확대된 데다 환율과 원가율 개선이 더해진 영향이다. 국내에서는 로봇팔 기반 자동조제 솔루션의 첫 고객사 도입을 마쳤고, 중국 현지 생산·판매도 시작하면서 사업 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

2

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美허가 신청…46조원 시장 정조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해외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

3

GC메디아이, 영업이익 전망 170억원으로 상향…수익성 개선 가시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메디아이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26% 높였다. 메디컬 인프라와 데이터·마케팅,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효과가 더해지면서다. 기존 사업의 수익구조를 정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진료 솔루션과 Medical OS 기반 신규 사업을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