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 고슴도치·두루미 떴다”…‘도착’ 품은 새 캐릭터 ‘도치학’ 공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4:15:4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배달의민족(배민)이 고슴도치와 두루미를 모티브로 한 신규 브랜드 캐릭터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선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7일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 ‘도치학’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도치학은 고슴도치와 두루미(학)를 결합한 캐릭터다. 두 동물은 우리나라 전통 민화에서 복을 기원하는 소재로 활용돼 온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고슴도치는 밭이나 숲에서 열매와 채소를 가시에 꽂아 나르는 옛이야기 등을 통해 복을 전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다. 두루미는 고고한 자태와 긴 수명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과 같은 영험한 존재로 인식돼 왔다.

 

배민은 이 같은 전통적 상징성을 현대적인 캐릭터로 재해석했다. 특히 ‘도치학’이라는 이름은 고슴도치의 ‘도치’와 두루미를 뜻하는 ‘학’을 결합한 것으로, 빠르게 발음하면 ‘도착’처럼 들리는 언어유희를 적용했다.

 

배달의 시작부터 고객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도착’까지의 여정을 캐릭터 이름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캐릭터 디자인에도 두 동물의 특징을 반영했다. 도치는 가시가 돋아 별 모양을 이룬 몸에 작고 검은 눈을 갖춘 모습으로 표현됐다. 학은 지팡이를 짚은 길쭉한 몸과 반점이 있는 머리, 날렵한 부리 등을 통해 특징을 살렸다.

 

무심한 듯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귀여움도 도치학의 특징이다. 배민은 도치학을 단순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치학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배민 앱 화면과 각종 프로모션, 사내 행사 등에 등장하며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이번 공식 공개를 계기로 활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배민은 향후 서비스와 마케팅,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도치학을 적용할 계획이다. 캐릭터를 특정 프로모션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자체적인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캐릭터인 ‘배달이’와의 연계도 검토한다. 신규 캐릭터인 도치학과 기존 캐릭터를 함께 활용해 배민만의 캐릭터 자산을 강화하고, 앱 안팎에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배달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즐거움과 신뢰를 전하고자 하는 배민의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 배민 곳곳에서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쓰임새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해 매출 5조283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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