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로 정체성 전환 본격화한 SK AX…'사명 변경·사업 포트폴리오' 전반 '대수술'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9 14:57:34
그룹 AX 실행 축으로 자리매김…실적·조직 동반 변화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2025년 한 해는 SK AX에게 ‘정체성 전환’을 본격화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존 IT서비스 기업의 틀을 벗어나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명 변경을 비롯해 사업 구조·조직·포트폴리오 전반에서 변화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SK AX가 올해를 기점으로 SK그룹 인공지능(AI) 전환의 실행 축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와 함께, 외부 시장 확장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완종 SK AX 신임 CEO. [사진=SK AX]

◆ AX 중심 기업으로서 정체성 재정립 역량 집중…CAIO 신설·AX CoE 편제

 

29일 업계에 따르면 SK AX는 올 한 해 동안 AX 중심 기업으로의 정체성 재정립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룹 내 AI 전략 고도화 흐름에 발맞춰 단순 시스템 구축(SI)을 넘어 AI 기반 업무 혁신·데이터 전환·클라우드 전환을 아우르는 AX 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SK C&C에서 SK AX로 사명을 변경했다. AX 서비스를 중점으로 향후 10년 내 글로벌 상위 AX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조직 개편과 사업 재편 역시 AX 중심으로 이뤄졌다. SK AX는 sLLM 등 AI 선행기술 연구와 현장 적용을 총괄하는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AX 상품의 빠른 시장 확산을 위한 AX Product-Price-Offering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전사 차원의 핵심 과제 수행을 전담하는 성장 Squad를 신설해 미래 사업 실행력을 높였으며, 각 부문 직속으로 AX CoE(Center of Excellence)를 편제해 CAIO가 전사 AI 혁신 과제를 총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AI 혁신의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키운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하며 사업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AI·데이터·클라우드 인력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 프로젝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플랫폼·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체질 개선 시도가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SK AX CI. [사진=SK AX]

◆ 그룹 AX 실행 조직으로 자리매김…실적도 반등


SK AX의 가장 뚜렷한 성과는 SK그룹 계열사의 AX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수행한 점이다. 제조·에너지·통신·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기반 업무 자동화, 데이터 통합,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특히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고도화,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SK AX는 그룹 내 AX 실행 조직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AX는 AI 중심 체질 개선과 AX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835억원) 대비 1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전년(349억원) 대비 70% 급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AI 중심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 고도화 전략이 자리한다. SK AX는 글로벌 제조 혁신과 산업별 AI·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AX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 왔다.

 

전사 차원의 운영 혁신 활동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 AX는 원가 구조와 조직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전사 혁신 과제를 추진해 왔으며,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활동을 병행해 프로젝트 수행 효율과 내부 업무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 외부 시장 확장은 과제…2026년이 관건


SK AX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내부 업무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 자동화·분석·의사결정 지원 서비스를 중심으로 AX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클라우드 전환 사업 역시 핵심 성장축으로 유지했다.

 

다만, 글로벌 빅테크 및 경쟁 SI·AX 기업과 비교할 때 독자 플랫폼 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기술 내재화와 함께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명확한 AX 성공 사례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2025년을 SK AX의 실적 확대보다는 방향성을 정립한 ‘전환의 해’로 평가하고 있다. AI·AX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 2026년 이후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가 요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5년 SK AX는 조직·전략·사업 방향을 AX로 맞추는 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외부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며 “AX 전문 기업으로서의 진짜 평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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