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최대 영업익…건전성 악화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8 14:28:57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익, 역대 최대
NPL커버리지비율 32% ↓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신한·우리·하나 등 대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동시에 부실 대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대출 금리 인상 시 한계에 이른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취약 대출이 뇌관으로 작동할 경우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대 은행의 2025년 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5%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4대 은행 전경 [사진=각 사]

각 은행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25년 연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약 13조9908억원으로, 2024년 13조3429억원보다 약 5%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은 전체 당기순이익 중 모회사(지배기업)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다. 주로 기업의 실제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문제는 상환 여부가 불확실한 부실 대출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4대 은행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1개월이상 3개월 미만의 연체인 요주의여신은 총 7조9291억원에 이른다. 전년 7조1146억원보다 11%보다 늘었다. .

요주의여신 규모는 ▲2021년 말 5조3093억원 ▲2022년 말 6조623억원 ▲2023년 말 6조2918억원 ▲2024년 말 7조1146억원 ▲ 2025년 말 7조9291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요주의 단계보다 부실이 더 심한 고정이하여신(NPL·연체 3개월 이상)도 전년 말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대출) 중 NPL 비율도 0.03%p 올라 5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부실채권(NPL) 발생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이 충분한지를 나타내는 재무 건전성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171.7%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204.3%과 비교하면 32.6%p나 급락해 200% 선이 무너졌고, 2021년 이후 가장 낮다.

업계 관계자는 “NPL 커버리지 비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2024년 이후 대출 부실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충격 흡수 능력, 완충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대 은행은 지난해 3조3410억원의 대손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전년보다 1조원이상 늘었다.

은행들이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 위험 대출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충격 흡수력 지표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은행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하며 시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여신 건정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을 통해 높은 이익을 얻은 은행이 건정성 악화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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