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봇·AI, 베트남 공장 접수 나섰다"…코트라, '제조 동맹' 속도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14:56:15
삼성·LG 넘어 로봇 강소기업까지…베트남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 본격화
운반로봇 수출 13배 급증…"생산기지 넘어 첨단 제조 허브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2025년 8월에 이어 지난 4월 개최된 한국과 베트남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두 제조 강국 간 첨단산업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5월에만 하노이, 호치민에서 각각 로봇과 AI를 주제로 실제 양국 기업 차원의 교역 및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 14일부터 3일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 비나맥) 내 ‘K-로봇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 비나맥) 내 'K-로봇관'을 운영한다. K-로봇관 모습[사진=코트라]

 

비나맥은 올해 23회째를 맞는 제조업 중심의 베트남 최대 산업박람회로 매년 20여 개국에서 300여 개사가 부스를 설치하고 1만여 명 이상의 공공 및 산업계 인사들이 참관하는 B2B(기업 간 기업) 전시회다. 

 

베트남 정부가 제조 강국 이미지 부각을 위해 중점적으로 육성 중인 전시회인 만큼 전시 분야도 산업기계·로봇기술·자동화·운송·제어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포괄한다.

 

한국 로봇관에도 혁신기업 5개사가 쇼케이스 전시 진행과 베트남 산업 자동화 분야 선도기업인 ‘이텍 오토메이션 솔루션즈(ETEK Automation Solutions JSC)’ 등 현지 유력 바이어 17개사와 50여 건의 수출 상담도 계획됐다. 

 

베트남 정부는 첨단 제조 산업을 목표로 ‘스마트 제조 발전 전략(Decision No. 2289)’을 발표해 자동화·로봇·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로봇 시장 규모는 4억 달러 정도로 2030년까지 연평균 4%대 성장도 예상된다.

 

한국의 대 베트남 로봇 수출은 더 빠르게 증가 중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대 베트남 수출은 2022년에 전년 대비 67% 급증, 2025년에도 12.4% 증가해 1,529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베트남으로의 총수출 증가율 (7.6%)을 상회했다. 

 

지난 3년간 운반·적재용 로봇 수출은 13배 급증, 자동화 솔루션 수출도 40% 증가세를 보였다. 

 

코트라 측은 이 같은 로봇류 수출 증가세는 우리 기업 1만여 개사가 베트남에 투자 진출해 있는 점, 양국 간 신뢰 및 제조업 중심 공통된 경제구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시회 첫날부터 베트남 기업들의 K-로봇 관심도 한국관을 찾는 발길로 이어졌다. K-로봇관에는 자동화 설비, 각종 센서류 같은 로봇 및 스마트 공정용 부품 및 장비들이 전시돼 한국관을 찾은 베트남 및 인근국의 제조, 로봇, SI 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관에서 우리 기업과 상담한 베트남 시스템통합(SI) A사 참석자는 “한국 로봇관 자체가 하나의 완성형 스마트공장 패키지처럼 구성된 점도 인상적"이라며 "고객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보유기업들 위주로 상담을 진행했고 이들 중 몇 개사와는 실제 프로젝트 적용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로봇 강소기업 B사 대표는 “베트남은 단순 조립 공정을 넘어 가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로봇 도입 수요가 높다”며, “이번 상담을 통해 현지 가전 부품 제조사와 공정 자동화 라인 구축을 위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코트라는 정부가 추진 중인 M.AX(제조 AI전환) 실현을 위해 해외 제조 현장에서 AI 전환 수요 발굴과 국내 AI 산업계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하노이 산업 박람회 참가에 이어 이달 20일 호지민에서는'한-베 AI 이노베이션 데이'도 개최해 수출 상담 및 우리 혁신기업 피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제조업 강국인 두 나라간 첨단산업 협력은 한, 베트남 기업 모두에게 수출 및 기술 개발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베트남이 생산 거점을 넘어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중인 만큼 우리 로봇, AI 산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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