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앞두고 커지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경고… “통증만으로 회복 판단은 위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4:53:34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겨울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세계적인 스키 선수의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해당 선수는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진단 이후에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부상 관리와 복귀 시점에 대한 의료적 판단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스키는 빠른 속도에서 급격한 회전과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종목으로,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고위험 스포츠다. 특히 착지 과정에서 체중이 한쪽 다리에 집중되거나 균형을 잃는 순간 전방십자인대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며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은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일반 동호인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동계스포츠.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의 전방 안정성과 회전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스키를 비롯해 축구, 농구 등 회전 동작이 잦은 스포츠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완전 파열의 경우 무릎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절한 치료 없이 활동을 이어갈 경우 재파열 위험은 물론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회복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부상”이라며 “근력 회복 정도, 관절 안정성, 신경근 조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특히 국제대회 출전 여부는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 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무릎이 쉽게 꺾이거나 방향 전환 시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무리한 운동이나 조기 복귀는 재손상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장기적으로는 무릎 관절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누적되며 퇴행성 관절염 발생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 방법과 스포츠 복귀 시점은 연령, 활동 수준, 손상 범위 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 전략이 요구되며, 단계적인 재활과 기능 회복 평가가 필수적이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이기도 한 서동원 원장은 “스포츠는 도전과 열정의 상징이지만, 충분한 회복 없이 이뤄지는 도전은 오히려 선수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올림픽을 앞둔 시점일수록 냉정한 의학적 판단과 체계적인 회복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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