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만 사던 면세점은 옛말”…신세계면세점, ‘디저트 큐레이션’으로 소비판 바꿨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15:04:5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면세점의 식품 큐레이션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가 오픈 6개월 만에 면세점 소비 지형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문을 연 공간으로, 국내 식품·디저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면세점 전용 구성과 단독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다. 휴대성과 선물 적합성을 고려한 상품 구성에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해, 단순 기념품이 아닌 경험형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오픈 전후 6개월을 비교한 결과, 식품 구매 고객의 화장품·패션 등 타 카테고리 교차구매 비중은 1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 구매 고객 수는 4배 늘었고, 매출은 30배 성장했다. 식품 카테고리가 면세 쇼핑 과정에서 핵심 구매 고려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물용·공유형 소비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면세점 식품의 역할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오픈 이후 6개월간 판매 데이터를 보면 프리미엄 디저트와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가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라면·장류·로컬 과자 등을 한데 모은 슈퍼마켓존을 비롯해 브릭샌드(휘낭시에), 오설록(차·디저트), 그래인스쿠키(비건 쿠키), 슈퍼말차, 니블스(수제 초콜릿) 등 스토리와 경험을 강조한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상위권 브랜드 다수가 국내 중소 디저트 브랜드라는 점도 눈에 띈다. 면세 채널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직접 접점을 넓히며, 브랜드 인지도와 판로를 동시에 확장하는 동반 성장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휘낭시에 브랜드 ‘브릭샌드’는 가장 높은 반응을 얻은 브랜드로 꼽힌다. 2030 외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명동점 입점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브릭샌드는 지난해 12월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점 동편에 추가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공항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달부터는 신상품 ‘불닭’ 맛을 출시해 인천공항점과 브랜드 전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향후 인천공항 전용 단독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일회성 콘텐츠가 아닌 지속 성장형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식품·디저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팝업 공간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순환 운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오픈 이후 6개월간의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내 브랜드들이 면세 채널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품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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