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계 첫 ‘수소교통 복합기지’ 가동…SK이노 E&S, 수소경제 시동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15:38:45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공항버스 전환 가속
민관 협력 수소 모빌리티 허브 부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갖춘 공항으로 거듭났다. 

 

민관 협력으로 조성된 이번 복합기지는 공항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국내 수소경제 확산을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 (왼쪽부터) 이용배 인천광역시 과장,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 박유진 인천광역시 중구 부구청장, 이남주 인천광역시 미래산업국장, 배영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송민호 가스기술공사 본부장, 김수성 영종운수 대표가 29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에서 열린 준공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E&S]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인 하이버스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서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43억원이 투입됐으며 국토교통부 지원금 70억원과 인천시 투자금 30억, 하이버스 투자금 43억원으로 조성됐다. 

 

하이버스는 전국 21개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초 공항 내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을 계기로 공항 교통수요의 수소 전환을 본격화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수소 모빌리티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 신성영 인천시의회 의원, 박유진 인천 중구 부구청장, 배영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송민호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장,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29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에서 충전중인 수소버스. [사진=SK이노베이션 E&S]

 

이 복합기지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차고지 내 2771㎡ 부지에 구축됐다. 

 

시간당 320kg 충전이 가능한 액화수소 충전소로 하루 최대 240대의 대형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3℃의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수소로 천연 가스를 냉각해 액화하는 LNG와 유사한 원리다. 

 

이 과정에서 부피는 기체수소 대비 약 800분의 1로 감소해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1회 운반 시 기체수소는 200~400kg 운반이 가능한 반면 액화수소는 3000kg까지 가능하다. 

 

기체수소는 저장·운송 시 200bar 이상의 고압이 필요하지만 액화수소는 대기압에 가까운 조건에서도 저장·운송이 가능해 압력에 따른 폭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민관이 협력해 인천공항 내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한 배경은 공항 셔틀 및 리무진 버스 등 전국 단위의 공항 접근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오가는 전체 교통량은 일평균 17만2000여 대에 이른다.

 

또 인천공항이 한국 방문의 첫 관문인 점을 감안할 때 공항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친환경적이고 긍정적인 첫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 인천공항 셔틀버스 68대 중 절반 이상인 36대는 이미 수소버스로 전환됐으며 올해에도 수소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 서울, 경기 등 타 지자체로 이동하는 공항 리무진도 이번 충전소 구축을 계기로 수소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보급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천시는 2030년까지 시내버스를 100%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며, 서울시와 경기도도 수소공항버스를 적극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공항버스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는 548km로 시내버스(229km)의 두 배 이상 돼 수소버스 전환 시 탄소감축 효과가 크다. 

 

수소버스 1대는 연간 온실가스 56톤(t)을 감축해 30년생 소나무 약 800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또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버스보다 짧고, 주행거리가 600km 이상으로 장거리 노선 운행이 필요한 공항버스에 적합하다.

 

해당 복합기지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액화수소 생산기지와 연계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는다.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 아이지이(IGE)는 2024년 5월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이후 액화수소 생산·공급·운송 체계를 갖췄다. 단일 공장 기준 하루 90톤, 연간 약 3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 복합기지는 전국에서 공항을 오가는 수소버스에 안정적인 연료를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와 연계해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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