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협력사 R&D 전액 지원…‘혁신 성과공유제’ 도입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3 16:38:18
동반성장펀드 500억→1500억 확대∙보증료 감면⋯ “협력사 금융 부담 완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의 국방 첨단 분야 연구개발(R&D)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공동개발 성과와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제도를 도입한다. 협력사가 실패 부담 없이 과감한 R&D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성과는 함께 나누는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했다.

 

▲ 3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열린 _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_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창원 의창구),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창원 성산구),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오늘 행사의 주인공은 협력사들”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와 함께 지역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노력이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은 기업과 협력사, 정부가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상생협력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양 의원은 “이번 선포식은 대기업 혼자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라 중소기업·협력사와 함께 규모를 키워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라며 “더 나은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의원은 “협력업체들이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한화가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업계 최대 규모 ‘혁신 성과공유제’ 도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혁신 성과공유제’를 시행한다. 협력사가 국방 첨단기술 고도화나 핵심 부품 국산화 R&D에 나설 경우 개발직접비를 포함해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구축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부품국산화 사업이나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공동 기술사업화 등 정부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에도 협력사 부담금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부담한다.

 

기술 개발에 성공해 계약 첫해 경쟁력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 성과 전액을 협력사에 환원하고, 이후에도 50% 이상을 지속 귀속하는 연계형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성과가 검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물량 보장까지 연계해 협력사의 안정적인 투자와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혁신 성과공유제를 기반으로 AI, 로봇 등 국방 첨단 전략 분야 R&D에는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강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다. 이 과정에서 지식재산권을 공동으로 보유해 중소기업이 방산 기술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금융 지원도 확대…동반성장펀드 1500억 원으로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1500억 원으로 3배 확대해 방산 수요 증가와 수출 사업 기회를 지원한다.

 

아울러 방산업계 최초로 방위산업공제조합과 협업해 선급금 이행보증료 감면 제도를 신설하고,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 오픈 이노베이션 상담회도 병행

 

이날 2부 행사에서는 방산·항공우주 분야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및 기술 구매 상담회가 열렸다. 지상 방산무기, 유도무기, 엔진·무인기, 우주발사체 등 30여 개 첨단 R&D 분야를 대상으로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해 기술 제안과 상담을 진행했다.

 

조정현 상생협력협의회 대표(SG솔루션 회장)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믿고 기술 독립과 글로벌 성장을 향해 더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방산 경쟁력은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에서 출발한다”며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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