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인공태양' 사업판 키운다…인애이블퓨전과 핵융합 동맹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7:13:49
발전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핵융합 핵심장치 기술 결합…국내외 사업 공동개발
정부 2035년 혁신 핵융합로 목표…연구 넘어 건설·상용화 시장 선점 나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핵융합 기업 인애이블퓨전과 손잡고 핵융합 발전장치 건설과 국내외 사업 개발에 나선다. 

 

정부가 핵융합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발전 플랜트 설계 역량과 핵융합 핵심장치 기술을 결합해 상용화 단계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왼쪽 세 번째)과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기술]

 

한전기술은 지난 7일 대전 사이언스센터에서 인애이블퓨전과 ‘핵융합에너지 사업 참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과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앞으로 핵융합 발전장치 건설사업 참여에 필요한 기술·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핵융합에너지 사업을 공동 개발한다. 

 

연구개발 중심이던 핵융합 산업이 실제 발전설비 구축과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협력 기반을 미리 마련한다는 의미다.

 

인애이블퓨전은 국내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개발·건설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참여한 이경수 박사가 2023년 설립한 핵융합 스타트업이다. 

 

초고진공·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플라즈마 용기와 고온초전도 자석 등 핵심 장치를 설계·제작하고 다양한 핵융합로 설계를 실제 장치로 구현하는 ‘핵융합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전과 발전 플랜트 설계·사업관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발전장치 건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인애이블퓨전의 핵융합 핵심장치 기술과 한전기술의 대형 발전설비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실제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핵융합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핵융합을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에 포함하고 2035년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건설과 2030년대 핵융합 전력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도 ITER 핵심 설비 제작과 조립, 후속 수주에 참여하면서 핵융합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새로운 산업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핵융합은 상용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미래 청정에너지원”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협력모델을 구체화하고 핵융합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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