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이노베이션, 월렛 중심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실행 단계' 진입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7:01:5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헥토이노베이션이 디지털자산 지갑(월렛)을 중심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중장기 성장 전략의 실행 단계에 본격 진입한다고 4일 밝혔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월렛·결제·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고객 락인(Lock-in)과 신규 고객 유입을 동시에 도모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인 글로벌 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과 지갑 인프라 전문 기업 헥토월렛원이 각각 결제·정산과 월렛 영역을 담당하며 생태계의 핵심 축을 맡는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생태계 최상단에서 고객 데이터를 통합·연계해 리텐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 [사진=헥토이노베이션]

 

스테이블코인 결제 환경에서 월렛은 본인확인(KYC), 실시간 결제 및 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국내 유일의 블록체인 지갑 기술 인프라를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헥토월렛원을 인수하며 관련 기술을 내재화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사업자의 약 40%가 헥토월렛원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코인 확산 시 즉각적인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헥토월렛원 인수 효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퍼블릭 테스트넷의 지갑 분야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협력사로 참여해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월렛 확산에 속도를 낸다. 헥토파이낸셜의 회원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내통장결제’ 고객사와 글로벌 크로스보더 정산 고객사 등 기존 B2B 고객풀이 1차 타깃이다.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송금 등 실사용 수요가 높아 지갑 수요 역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제도권 금융 접근이 제한돼 스테이블코인을 대안 화폐로 활용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대표적인 잠재 고객군으로 꼽힌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헥토파이낸셜이 뒷받침한다. 헥토파이낸셜은 지난해 10월 서클의 아크 퍼블릭 테스트넷 결제 분야 국내 유일 파트너사로 참여한 데 이어 최근 서클의 결제 네트워크인 CPN(Circle Payments Network)에 합류했다. CPN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등을 활용해 국경 간 자금 거래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헥토이노베이션의 월렛 인프라도 다양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디지털자산 지갑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서 단순한 보관 수단을 넘어 시장 진입과 경쟁 구도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갑을 중심으로 결제·정산·플랫폼을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생태계를 구축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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