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출 30% 급증…반도체·K뷰티 앞세워 '교역 500억 달러' 속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7:13:23
반도체 177% 뛰고 K푸드·뷰티도 질주…對인도 수출 30% 급증
'메이크 인 인디아' 올라탄 K-소부장…2030 교역 500억달러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우리나라의 대(對)인도 수출이 올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한·인도 교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제조업 육성과 반도체·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소부장 수출이 늘어난 데다 K푸드·K뷰티 등 소비재까지 가세하면서 수출 품목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코트라 전경[사진=코트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올해 1~8월 대인도 누적 수출액이 1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50억3000만 달러로 16.2% 늘어 양국 교역 규모는 218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8월 수출액은 2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7.3% 급증해 역대 8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정상외교 이후 경제협력 분위기가 확대된 것도 교역 증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수출 확대 중심에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산업재가 있다. 8월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5%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3억2000만 달러로 31.4%, 일반기계는 1억5000만 달러로 16.5% 늘었다.

 

인도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를 앞세워 제조업과 AI·데이터센터·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한국 소부장 기업들이 현지 공급망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재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면류 수출은 54.7% 증가했고 화장품 수출도 19.2% 늘었다.

 

코트라는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공급망 협력과 현지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이달 뉴델리에서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데이’를 열고 국내 소부장 기업 15개사와 타타·마이크론 등 현지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류 소비재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인도 최대 유통사 릴라이언스와 연내 판촉전을 추진하고 12월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서는 K-뷰티관을 운영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대인도 수출이 30% 이상 늘어난 것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 시장의 기회가 본격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소부장부터 소비재까지 수출과 현지 진출을 다변화해 2030년 교역 500억달러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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