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K-음료 타고 날았다…해외 영업이익 42% 급증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7:21:21
밀키스·순하리, 앞세워 동남아·미국 시장 성장세 확대
해외 매출 1조5천억원 돌파… 글로벌 사업 수익성 성장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글로벌 부문에서 영업이익 6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1%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1조5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성장했다.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필리핀 법인인 'PCPPI(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11억원으로 4.3% 늘었다.

 

▲ <사진=롯데칠성음료>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밀키스, 알로에주스, 순하리, 새로 등 대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 전략이 꼽힌다. 음료·주류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43.9%로 전년 대비 4.1%p 확대됐다.

 

미국·러시아·유럽·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호조를 보였다.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이 K-음료로 부각되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4분기 주류 수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주류로 확산되면서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는 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류 유통사 E&J갤로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판매 지역을 48개 주로 확대했으며, 판매처도 약 2만4000곳을 넘어서는 등 유통망 확장이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를 중심으로 K-주류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사업을 통해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보틀러(Bottler) 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중장기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보다 한류 확산에 힘입은 K-푸드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시장 변화에 발맞춘 대응을 통해 향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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