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늦추지도 서두르지도 말아야… 적절한 시기 선택이 중요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7:24:37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와 함께 발생하지만 외상이나 전신질환, 약물 사용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 번짐이 느껴지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비 감도가 떨어지고 색감이 흐려지는 등 시각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SNU청안과 최정열 원장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백내장을 되돌리거나 진행을 멈추는 약물 치료는 없다. 따라서 백내장이 시력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될 경우, 수술을 통해 시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시력 수치가 낮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안경이나 돋보기로도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눈부심과 빛 번짐이 심해져 야간 운전이나 밝은 환경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계단을 내려가거나 보행할 때 거리 감각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등 일상생활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백내장 수술 시기는 언제가 적절할까. 과거에는 백내장이 충분히 성숙한 이후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수술 기법과 인공수정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재는 환자의 시력 상태와 생활 불편 정도를 중심으로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자주 느끼거나, 시력 저하가 업무나 여가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반대로 혼탁이 경미하고 증상이 크지 않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경과를 관찰하며 수술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백내장을 지나치게 오래 방치할 경우 수정체가 단단해져 수술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수술 후 염증이나 회복 과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증상이 거의 없는데 무리하게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기 때문에, 개인의 눈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고 예후가 좋은 수술로 알려져 있으나, 당뇨망막병증이나 녹내장 같은 다른 안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백내장 진행 정도뿐 아니라 눈 전체의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NU청안과 최정열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혼탁을 제거하는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생활의 질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며 “시력 수치뿐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불편함을 기준으로 수술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 진행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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